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척추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들을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엔 가장 이상적인 척추 형태에 관해서 이야기하면서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알파벳 S자처럼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곡선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올바르게 앉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독자께서 궁금해하셨던 바르게 앉는 방법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앉아 있을 때 우리의 몸은 중력에 의해 지속적인 하중을 받습니다. 간단한 예로 척추는 우리의 몸의 가장 상단에 있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야 합니다.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목과 어깨, 등의 근육들이 사용됩니다. 우리가 실제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 부분의 근육들은 계속해서 수축과 이완을 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근육들이 가장 적은 힘을 쓰면서 오랫동안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도 피로하지 않게 하려면 측면에서 봤을 때 머리의 위치를 어깨와 나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위의 자료에서 보이듯이 머리의 위치가 앞으로 이동할수록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몇 배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12파운드의 머리 무게를 지탱하던 척추는 머리의 위치가 앞으로 2인치만 움직여도 2.5배 이상 증가한 무게인 32파운드의 하중을 받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고개가 앞으로 숙인 상태로 장시간 앉아있을 때가 무척 많습니다. 보통 때보다 3~4배 증가한 하중을 장시간 견뎌야 하는 우리의 척추와 주변의 근육들은 쉽게 피로해지고 그 형태가 변하여 이상 증상들의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척추를 엑스레이로 확인해보면 나쁜 자세로 인해 목 부분의 곡선이 사라진 일자 목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앉은 자세에서 머리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셨으니 바르게 자세를 고치는 것은 더욱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엉덩이를 의자의 허리받침에 바짝 밀착시키고 허리와 등에 힘을 빼고 뒤로 기대고 앉아야 합니다. 머리의 위치는 어깨와 같은 선 상에 있는 것이 좋으며 어깨보다 앞으로 나가거나 숙여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앉았을 때 목과 어깨, 허리의 근육이 피로하지 않고 장시간 앉아 있어도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 자세가 편하고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자세가 불편하고 어렵다면 이미 본인의 자세가 좋지 않고 척추의 상태도 나빠져 있음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지속해서 자세를 바꾸려는 의지와 노력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척추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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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김창훈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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