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소중한 아이들의 치과 응급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아가 들어가거나 빠진 경우
치아에 충격을 받았을 때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고, 치아 자체가 쑥 들어가거나 빠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뼈가 부드러워서 이러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가 들어가버린 경우라면, 치아를 제자리에 위치시키고 주변 치아들과 고정을 한 후에 기다려 봅니다. 만일 신경치료가 필요하다면 추후에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치아가 빠진 경우라면 치아를 다시 재위치 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용이치 않다면 치과에 방문을 합니다.
치아가 빠진 때부터 재위치 시킬 때까지의 경과 시간이 상당히 중요하며, 시간이 오래지 않다면 치아가 다시 고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과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일 재식이 치아가 빠진 뒤 30분 이내에 시행된다면 80-90%의 성공률을 보이고, 한시간 이내라면 70-80%의 성공률을 보이지만 한시간이 넘어간다면 성공률은 급격히 낮아진다고 합니다.
치아를 가지고 갈 때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치아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이를 깨끗이 칫솔로 닦거나 소독하지 말아야 합니다. 치아뿌리 주변에는 치주 인대와 세포들이 있는데, 이것이 치아를 다시 잇몸에 고정시키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식염수에 담아오는 것인데,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우유나, 입안(침)에 넣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어리다면 삼킬 우려가 있으니 부모님의 입안 혹은 타액 등에 넣고 치과에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빠진 치아가 영구치라면 가능한 살리는 것이 좋으므로 다시 빠진 자리에 넣고 고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빠진 치아가 유치라면 영구치에 해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므로 그냥 빠진 채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가 나는 경우
아이가 넘어지거나 부딪히거나 떨어진 경우, 입안에 피가 고여서 놀라서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경우, 피가 입안의 침과 섞여서 훨씬 많아보입니다. 따라서 피의 양에 비해서 그리 심한 상처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피가 날 때 그곳을 거즈 등으로 압박해주는 것은 지혈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약간 긁혔거나 찢어진 경우는 소독해주고 기다리기만 해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찢어진 범위가 커서 잇몸이 많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고정을 위해서 한두 바늘 정도 꿰메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가 부러진 경우
치아가 부러진 경우는 부러진 정도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만일 치아의 겉부분만 깨졌다면 치아색의 재료로 다시 메꾸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에 충격을 받았다면 보통 괜찮아 보여서 수개월정도는 체크를 더 해주는 것이 좋은데, 혹시 신경에 변화가 있을 것을 대비해서입니다. 수개월동안 큰 문제가 없다면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깨진 부위가 신경을 포함하거나 신경에 가깝다면 신경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경이 아직 살아있는 상태에서 신경에 가깝거나 아주 조그만 부분만 노출이 되었다면 신경치료 대신에 신경을 살아있는 채로 약을 바르고 깨진 부분을 수복해주는 술식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성공만 한다면 치아의 신경이 살아있게 되므로 아주 좋은 시도가 될수 있습니다
신경이 많이 노출되었다면 신경치료를 하고, 치아를 수복하게 됩니다. 만일 깨진 부위가 크다면 크라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혹 깨진 부위가 잇몸보다 더 깊은 곳에 있을 수 있는데, 크라운으로 수복이 어려울만큼 깊다면 치아를 살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크라운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치아를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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