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홍 대입원서 전략 시리즈(3): 새로 바뀐 텍사스 주립대 에세이–어떻게 써야 하나?

올해부터 텍사스 주립대 에세이 주제가 바뀌었습니다. 작년까지는 다양성(Topic A), 어려움(Topic B), 인생의 목표(Topic C)에 대한 토픽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쓸 에세이 주제는 자라온 환경(Topic A), 정체성(Topic B), 창의력(Topic C)을 다루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더 어려운 에세이가 될 게 확실합니다. 특히 대입 에세이는 한 페이지에서 한페이지 반이 적당하기 때문에 이 길이에 맞춰서 에세이를 알차게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입 에세이를 쓸 때 무엇보다 중요한건 입학 챈스에 도움이 되는 에세이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글 솜씨가 좋은 학생들도 콘텐츠를 잘못 설정하거나 톤을 잘못 선택하면 본인은 완성된 에세이의 예술성에 만족할지 모르나 대입에는 하나도 도움이 않되는 에세이가 탄생할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많이 봐왔답니다…)
그럼 이 에세이들을 어떻게 써야 할지 토픽을 분석하면서 학생의 입학률을 높이는 에세이를 쓸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Topic A   
What was the environment in which you were raised? Describe your family, home, neighborhood or community, and explain how it has shaped you as a person.
당신이 자라온 환경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가족, 가정, 이웃이나 커뮤니티가 어떻게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는지 설명하세요. 
이 주제를 해석할 때 학생들은 주로 ‘자서전 같이 써야하나?’하고 생각할겁니다. 하지만 에세이 한페이지로 자서전을 압축하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이 에세이를 잘 쓰려면 먼저 ‘나는 어떤사람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자신만의 유니크한 배경과 환경을 한번 되새겨 봅니다. 위의 주제에서 “family” “home” “neighborhood or community”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한국학생들은 이런 단어들을 연상시킬 때 한국에 관한 이미지가 떠오르겠죠. (예를 들어 한국에서 자랐다면 경쟁적인 한국 교육 문화나 미국에서는 이민 교회생활 같은). 하지만 이런 콘텐츠로는 나만 튈 수 있는 에세이를 쓰기에 부족합니다. 그 대신, 자신의 가족이나 개인의 특이한 배경, 문화, 경험 에 대해 쓰는게 훨씬 더 흥미로울 겁니다. 예를 들어 사업하시는 아버지의 출장을 따라다니면서 여러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보고 배워서 사교성이 좋고 학교에서는 리더로 활약하는 사람이 되었다던지요.
Topic B
Most students have an identity, an interest or a talent that defines them in an essential way. Tell us about yourself.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을 본질적으로 정의하는 정체성, 관심사, 혹은 재능이 있습니다. 당신에 대해 말해주세요. 
이 에세이는 Topic A 와 비슷하지만 학생의 구체적인 측면을 다루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 주제의 좋은 점은 포괄 범위가 넓다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학생이 자신에 관한거라면 거의 무엇이든 다 쓸 수 있다는 거죠. 
이 에세이를 잘 쓰려면 먼저 대입 사정관들에게 자신의 어떤 모습을 어필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학생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성품일 수도 있고 어떤 것에 대한 열정일 수도 있으며 자신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특기나 재주일 수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건 이것은 대입 경쟁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무엇을 어필할지 정했다면 그것에 대한 성장 과정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분명 무슨 사건, 계기, 인물들을 통해서 시작되었을 것이고 그것이 무르익어서 지금의 학생을 본질적으로 정의하는 한 부분이 될 때까지의 과정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앞으로의 대학생활, 장래 목표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에 대해 쓰는게 이 에세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팁입니다.
Topic C
You’ve got a ticket in your hand—Where will you go? What will you do? What will happen when you get there?
당신의 손에 한 티켓이 주어졌습니다. 어디를 가시겠습니까?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거기에 가면 무슨일이 생길까요?
이 에세이는 ApplyTexas 가 처음 시도하는 나름 창조적인 주제입니다. 주제가 그런만큼 해석할 때도 기존 상식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하면 됩니다. 가고싶은 곳이 꼭 어떤 장소여야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미래나 과거)일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그 어떤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속일 수도 있고, 의학에 관심이 있다면 사람의 혈관일 수도 있습니다. 대입 사정관들은 각자 몇천, 몇만개의 에세이를 읽습니다. Topic C 같은 에세이는 특히 학생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총동원해 진부하지 않고 흥미롭게 써야하고 원서의 다른 부분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특별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단지 어떤 콘텐츠를 선택하던지 ‘이 에세이가 나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내 입학률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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