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설문조사기관에서 남편들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아내가 제일 밉습니까?” 1위는 다른 남편과 비교할 때였습니다. 2위는 한창 분위기 좋은데 집에 언제 오느냐고 전화할 때였습니다(22%). 3위는 월급날 돈이 모자란다고 화낼 때였습니다(16%). 4위는 허리둘레가 늘어나는데도 자꾸 많이 먹을 때였습니다(12%). 아내들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남편이 제일 밉습니까?” 1위는 소파에 누워서 TV만 볼 때였습니다(28%). 2위는 시댁과 친정을 차별할 때였습니다(26%). 3위는 아이들 교육 어떻게 시켰냐고 하며 자녀교육의 책임을 아내에게 다 덮어씌울 때였습니다(20%). 4위는 지나가는 젊은 여자한테 눈 돌아갈 때였습니다(14%).
미움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경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작은 미움이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에 뿌리를 내려 큰 미움으로 발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미움은 개인 사이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또는 국가와 국가사이에서 큰 갈등과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미움, 그것은 한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고 사람 사이에 고통과 반목 그리고 죽음까지도 가져오는 독 중의 독입니다. 어떻게 하면 미움의 독을 해독하고 미움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먼저 미움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하여 미움이 생기는 원인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억울한 일을 당하면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억울하다는 것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당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예컨대, 하지도 않은 일이나 말을 했다고 누명을 쓰는 것입니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벌을 받거나 해고를 당하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미워하는 대상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간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합법적으로 그리고 정당하게 가져갔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열등감, 비교의식,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그 대상이 누구든지 미워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느낄 때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 미움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독제는 용서입니다. 아마도 미움에는 용서가 가장 확실한 해독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용서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용서를 실천하기 위해서 먼저 용서에 대한 오해를 해결해야 합니다. 첫째, 용서란 상대방의 잘못을 무조건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용서란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용서를 하여 표면적으로는 다 해결된 것처럼 보였으나 속으로는 용서가 안돼서 굉장한 마음고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소속으로 25년 이상 내적치유사역을 해온 주서택 목사와 김선화 실장은 그들의 저서 “내 마음 속에 울고 있는 내가 있어요”에서 진정한 용서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습니다. 1) 상대에 의해 가해진 구체적이고 명확한 잘못을 직시한다. 2) 상대 때문에 마음에 생긴 상처와 고통을 직시한다. 3) 상처받은 마음의 분노를 직시하고 인정한다.
4) 예수님의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을 생각하며 그 십자가 앞에서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용서하겠다고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고백한다. 5) 심판과 판단을 예수님께 맡기고 그를 용서하겠다고 입으로 시인한다. 6) 용서하지 못했던 잘못을 예수님께 자백하면 깨끗하게 하신다는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감사한다.
미움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완전한 해독제는 용서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용서는 우리 자신의 결심과 능력만으로는 실천하기 힘듭니다. 진정한 용서를 위해서는 죄인들의 용서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까지 했던 사람들조차도 용서하셨던 분이십니다. 저를 포함하여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예수님의 도움을 의지하여 미움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근무 목사
세계선교교회 담임
972-669-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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