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코에 증가 중인 홈스쿨 가정, 장단점은 무엇일까 재정과 종교 이유로 홈스쿨 선택하는 가정 증가세 … 부모 중 1명은 풀타임 교사, 홈스쿨 단체 모임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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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칼리그(Maria Kahlig) 씨는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4자녀의 엄마다. 그녀는 큰 애가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아이들을 교육시킬만한 곳이 프리스코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는데 시간을 썼다. 
프리스코는 텍사스에서 상위권인 학군으로서 미 전국 SAT 점수 평균이 1500점대인 것에 비해 프리스코는 1601점으로 높고, 전국 81% 졸업률에 비해 프리스코는 98%로 높은 지역이다. 
당연히 프리스코의 사립 학교들도 텍사스에서는 상위권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리고 홈스쿨, 즉 집에서 부모를 교사로 삼고 집을 학교로 삼는 가정 학습이 또 다른 선택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칼리그 부부도 자기 자녀들을 홈스쿨시키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재정과 종교 때문이었다. 
“우리 생각에 홈스쿨이 우리 아이들에게 최적으로 여겨졌다. 물론 우리는 아이들을 지역 카톨릭 사립 학교에 다니게 할 마음도 있었지만 문제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다. 아이 하나 정도라면 그곳에 보낼 수 있었겠지만 아이들 모두를 보내기에는 재정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고 칼리그 씨는 설명한다. 
칼리그 씨 부부처럼 아이들에게 종교적 자양분을 제공해주는 학교를 선택하다보면 재정적인 부담감을 느끼는 부모가 프리스코에는 많다.  
3자녀를 가진 보니 디아틀리(Bonnie DeAtley) 씨도 아이들을 사립 카톨릭 학교에 보내는 대신 홈스쿨을 시키면 대략 1년에 25,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걸 알아냈다. 
그렇다 해도 카톨릭 학교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종교적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홈스쿨에 추가시키기 위해서 디아틀리와 칼리그 부부는 카톨릭 홈스쿨 그룹에 가입했다. 
프리스코 카톨릭 홈스쿨러스(Catholic Homeschoolers. 이하 CHF) 창립자인 사라 그리피스(Sarah Griffith)는 2009년에 그녀 자녀들을 홈스쿨하기로 결정했는데 도움을 줄만한 단체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다른 홈스쿨 부모들과 함께 지역 교회에서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을 결정한 게 CHF다. 
CHF는 프리스코의 St. Francis of Assisi 카톨릭교회에서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데, 종교적 보강 수업, 필드트립 계획, ‘엄마와의 밤(mothers-night-out) 행사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30 가족이 모인다. 이 지역에서는 이런 식의 홈스쿨 특별 단체가 12개 정도 있다. 
달라스에서 프리스코로 이주한 킴 마틴(Kim Martin) 씨 부부는 “우리가 공립학교에 대한 어떤 반대 마음을 품은 건 아니다”고 항변한다. 
“우리는 단지 홈스쿨 환경이 제공하는 개개인적 관심과 지도에서 오는 혜택을 인식했을 뿐이다.”
미 전국적으로도 많은 학부모들이 이런 이유 등으로 홈스쿨을 선택하고 있다고 미 전국홈교육연구협회(National Home Education Research Institute) 브라이언 레이(Brian Ray) 회장은 전한다. 레이 회장은 홈스쿨 커뮤니티에 대해 30년 넘게 연구해왔는데 학부모가 홈스쿨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는 가족, 신앙, 재정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홈스쿨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프리스코에서만 발생하는 독특한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는 말한다. 
레이 회장은 홈스쿨 가족의 70%는 종교적 이유며, 홈스쿨 평균 부모 비용은 1인 자녀당 연 500∼600달러밖에 들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한다. 
“좀 과격하게 말한다면 학교들이 제대로 잘 운영된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홈스쿨을 하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홈스쿨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됐다”고 말하는 레이 회장은 “최고라는 학교들조차도 부모들이 자기 자녀에게 바라는 맞춤형, 개별적 교육을 만들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공립학교 교사였기에 사실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안다”고 강조한다. 
마틴 씨 부부는 자녀들을 홈스쿨시킬 수 없다면 사립학교를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3명의 자녀 모두를 사립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비용면에서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사립학교 관련 정보 사이트인 privateschoolreview.com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의 사립학교 평균 수업료는 전국적으로 연 9,504달러로 나타났다. 콜린 카운티 지역은 연 11,409달러로 나타났는데 이것도 신청비, 시험비, 수업 등록비 등은 계산되지 않은 금액이다. 
홈스쿨도 자체적으로 재정적인 희생이 없는 건 아니다. 홈스쿨을 하려면 부모 중의 최소 한 명은 다른 직업을 갖지 못하고 풀타임으로 아이들 교육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즉, 봉급을 한 사람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
마틴 씨는 “프리스코의 경우 1인 봉급 가정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가정 재정에 대한 부담감 없이 한 사람은 풀타임으로 홈스쿨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황에 있는 경우다”고 말한다. 그는 사립이건 공립이건 그 어느 교사도 헌신되고 동기부여가 된 부모보다 더 잘 학생을 가르치지는 못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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