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에 코 끝이 시큰해지는 겨울철이 찾아오면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처음 생각하는 음식이 국밥이다.
뚝배기에 담긴 뜨끈한 국물에 밥 한그릇 말아 뚝딱 먹으며 추위를 달래고 친구들과 정을 나누던 국밥. 그중에서도 웬만해서는 잡내를 잡기 어려워 선뜻 선보이지 못하는 소머리 국밥이 투게더 야식을 통해 한인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어스틴 야식집으로 유명한 투게더 야식(사장 배문경)은 석달 전 새 주인장과 함께 인테리어를 다시하고 신메뉴들을 선보이며 한인들 사이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식당이다.
3개월간의 숨고르기를 마치고 점심 메뉴를 선보이는 투게더 야식은 그 첫 대표 메뉴로 소머리 국밥을 선택했다.
배문경 사장은 “손질된 소머리를 따로 구매하는 집은 많지만 직접 소 머리를 구매해 직접 해체하는 집은 흔치 않다”며 투게더 식당은 가게에서 직접 소머리를 해체하는 만큼 머리에서 나오는 모든 부위를 국밥의 재료로 삼는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이렇게 해체된 소머리를 오랜 시간 삶아 육수를 뽑고 살은 발라내어 손님상에 올린다”며 무엇보다 정성으로 준비된 음식이라고 투게더의 소머리 국밥을 자랑했다.
그래서인지 점심 메뉴를 출시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야생 흑미로 색을 내어 소담하게 담은 흑미밥과 소머리 국밥이 벌써부터 한인들 특히 ‘아저씨’로 대표되는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투게더 야식은 어스틴 대표 야식집 중 하나로 이미 한인들은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백김치와 어우러지는 보쌈을 시작으로 부대찌게, 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로 한인들의 늦은 밤 야식을 책임져온 투게더 야식이 이제는 대구 머리찜과 종로 삼겹살 그리고 대창구이로 손님 몰이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손님들에게 더할나위없이 반가운 소식인 새로운 야식 메뉴의 1번 타자는 종로 삼겹살이다.
특수 제작된 삼겹살 불판은 삼겹살 주변으로 김치를 놓을 수 있게 제작돼 있어 삼겹살을 굽는 중에 생기는 삼겹살 기름이 자연스럽게 김치에 베일 수 있도록해 삼겹살과 찰떡 궁합인 김치를 따로 구을 필요가 없다.
또한 돼지 기름이 적절히 베여 구수한 김치찌게까지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 최근 투게더 대표 야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큼직한 대구 머리를 튀겨 아구찜형식으로 만든 대구 머리찜은 아는 사람들만 찾는 숨은 메뉴로 매콤한 콩나물과 갓 튀겨진 대구 머리살이 잘 어우러져 있는 대구 머리찜은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배 사장은 “대창구이 역시 투게더에서 꼭 먹어봐야할 음식들 중에 하나”라고 귀뜸한다.
배 사장은 “깨끗히 손질된 대창을 소금구이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집이 어스틴서는 많지 않다”며 한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하며 좋은 사람들은과 술 한잔 기울이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안주로 전했다.
“내 식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대접한다”는 것을 식당 철학으로 삼고 배문경 사장의 운영으로 새롭게 문을 연 투게더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이후 새벽 2시까지 야식집으로 운영된다.
투게더 야식은 9200 N Lamar blvd #101 Austin Texas 78753에 위치해 있으며 단체 예약 및 안내는 512-821-3388, 또는 512-937-7318로 연락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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