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준 쉽게 쓰는 치과 이야기} 제3의 치아, 임플란트

치과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을 답변하다보면 최근들어서 참으로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보의 부족이나 잘못된 지식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답답해 하시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수년간 환자분들에게서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하여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임플란트에 대한 궁금점들을 가능한 쉬운 용어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떤 치료인가요? 

임플란트란 여러가지 이유로 치아를 잃어버렸을때 이곳에 인공 치아를 이용하여 회복시켜주는 시술입니다. 상실된 치아를 회복시키는 방법은 임플란트 이외에도 브릿지나 틀니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상대적으로 가장 최근에 개발, 발전되었고, 장점이 많아서 각광받고 있는 치료방법입니다. 

>> 무엇이 좋은가요? 

임플란트 장점으로는 브릿지처럼 주변의 치아를 삭제하거나 틀니처럼 고리를 걸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치아들의 도움을 받아서 수복됐던 다른 치료들과는 달리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처럼 잇몸뼈에서 직접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잇몸뼈에 치아 뿌리처럼 생긴 매식체(Fixture)를 심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각 치아들이 연결되지 않으므로 치실이나 구강관리가 편하게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장점으로는 잇몸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치아가 없어지면 그 주변의 잇몸뼈들이 기능을 상실해서 위축되게 되는데, 이때 임플란트를 심게되면 잇몸뼈속에 식립된 인공뿌리에 의해서 주변 잇몸뼈의 위축이 멈추거나 최소화됩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큰 장점이 될수 있습니다. 

>> 단점은 없나요?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치료는 수술이 거의 필요치 않은 반면, 임플란트는 뼈에 인공 뿌리를 식립하는 수술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술은 아니며 통증도 대부분의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다른 치료들은 대부분 수주 이내에 대부분 끝나는 반면 임플란트는 대부분 수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는 인공 뿌리와 잇몸뼈가 완전히 결합하는 시간인데 만일 필요하다면 이 기간동안 임시 보철물을 통해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잇몸뼈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임플란트가 가능할까요? 

잇몸뼈가 아주 부족한 경우는 임플란트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처럼 잇몸뼈에서 지지를 얻는 치료이므로 잇몸뼈 양이 치료의 결과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잇몸뼈가 있는 경우라면 약간의 인공뼈를 이용해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치아가 거의 없어서 여러개의 임플란트가 필요한데, 비용이 부담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처럼 빠진 치아들을 위해서 하나씩 식립할 수도 있지만, 이외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수의 치아가 없으셔서 틀니를 해야 하거나 이미 가지고 계신 경우, 임플란트 2개 혹은 4개 정도를 이용해서 틀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틀니가 쉽게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으므로 상당히 편해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하루에 끝내는 임플란트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인가요? 

임플란트는 보통 뿌리에 해당되는 부분을 잇몸뼈에 심은 뒤 어느정도 고정이 되는 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보통 2개월에서 6개월 정도 기다리는데, 아래턱보다는 위턱의 경우 조금 더 오래 기다리고, 인공뼈등을 사용하였을 경우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임플란트를 심은 당일 날부터 임시치아를 이용해서 기능을 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심미적으로 중요한 앞니의 경우에 더 많이 시행하게 됩니다. 

제가 2003년도에 발표했던 '상악 전치부 결손의 immediate loading implant의 증례(서예준, 한동후 대한보철학회)'에 따르면 이미 10년전에도 선택적으로 즉시 임플란트를 시행했었고, 꽤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이미 염증이 있었거나 잇몸뼈의 양이 충분치 않은 경우 등은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제한된 경우에만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원래 치아보다 더 좋은가요? 문제가 있으면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래 자신의 치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치아에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고쳐서 살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만, 문제가 심해서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 문제가 다른 치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 여러가지를 종합했을 때 임플란트가 더 이득인 경우라면 임플란트를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관리가 필요한가요? 

임플란트는 제대로 성공한다면 오랜기간 큰 문제없이 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5년 혹은 10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여러 조사에서도 임플란트는 어떤 치료보다 오랜기간 잘 사용할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임플란트도 자연치처럼 칫솔질, 치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연치아도 관리를 잘하시는 분들은 평생 잘 사용하시지만,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 치아를 빼는 것처럼, 임플란트도 청결히 유지하지 않으면 잇몸이 상하고 결국에는 빼야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