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사랑니로 인해서 직접 고생을 하거나 아파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을 할 때쯤에 생기거나, 첫사랑처럼 아프기 때문에 사랑니라고 불리는 이 치아는 사실은 가장 마지막에 나는 제3 대구치입니다. 미국에서는 지혜를 가질 때쯤에 나온다고 하여 wisdom teeth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럼 왜 이 치아는 유독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까요? 사랑니는 무조건 발치를 하는 것이 좋은가요? 오늘은 사랑니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을 알기쉽게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사랑니란 무엇인가요?
사람의 치아 중에서 가장 나중에 생기고 맹출하는 치아입니다. 세번째 큰 어금니이고, 앞니부터 세면 여덟번째 치아이기도 합니다. 보통 17-25세경에 나오게 되는데, 사랑니가 없는 경우도 대략 7-8% 정도 된다고 합니다.
사랑니는 빼야 하나요?
아닙니다. 사랑니라고 무조건 빼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가 제대로 나오고 잘 기능을 한다면 사랑니를 빼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사랑니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부분만 나오거나, 관리하기가 어려운 경우, 충치가 심한 경우, 다른 문제를 야기하거나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경우에는 발치를 권하게 됩니다.
왜 자주 문제가 되나요?
앞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랑니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가지 이유로 사랑니는 다른 치아들보다 더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1.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치아입니다. 다른 치아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후에 마지막에 나오는 치아이므로 공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공간이 부족해서 치아가 반만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앞치아와 비스듬히 맞붙어서 충치나 잇몸의 염증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랑니는 쉽게 발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치아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서 빼는 경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발치 후 수일 정도 통증이나 붓기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가장 뒤에 있는 치아입니다. 따라서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이 어려워서 충치가 쉽게 생기게 됩니다. 또한 사랑니 뒤에 있는 잇몸은 보통 단단한 잇몸이 아닌, 쉽게 움직이는 잇몸인데, 따라서 음식물이 사이로 들어가 역시 잇몸이 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치솔을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것을 사용하시거나 뒤쪽을 닦을 수 있는 구강 청결 용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사랑니는 모양이 다양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가장 형태적인 변형이 많은 치아가 사랑니입니다. 없는 경우도 많지만, 있다고 해도 다른 치아와는 달리, 여러가지 치아형태, 뿌리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역시 관리나 치료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사랑니가 잘 나온 경우라면 치료도 가능한가요?
물론입니다. 사랑니가 제대로 나오고 기능을 하고, 관리가 잘 된다면 발치를 하지 않고 사용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사랑니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변형이 많은 치아이므로 이것을 치료하거나 다른 치료에 이용하는 경우에는 자세한 검사를 한 후에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제쯤 빼는 것이 좋은가요?
단순히 발치의 측면에서 보자면 사랑니의 뿌리가 1/3-2/3 정도 생겼을 때 발치를 합니다. 뿌리가 완전히 생성된 후에는 발치 중에 뿌리 끝 부분이 부러질 가능성이나 신경을 건드릴 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사랑니 때문에 불편하거나 문제를 일으킨다면, 발치를 상담해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랑니를 빼고 난 후에 주의할 점들이 있나요?
발치 후에 거즈를 물려주는데 지혈을 위해서 충분한 시간 동안 충분한 압력으로 물고 계셔야 합니다. 거즈를 제거한 후에 조금씩 피가 나는 것은 정상인데, 이 때 자꾸 침을 뱉거나 혀로 발치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약간씩 피맛이 느껴지신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있으시면 지혈이 됩니다.
만일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시 거즈를 물어서 압력을 가하고 다시 1시간 정도 물고 계시면 됩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몸의 컨디션이 좋아야 하는데, 술, 담배, 과도한 운동 등은 삼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담배는 치유를 지연시키므로 절대 흡연을 하시면 안됩니다.
발치를 한 날은 부위를 차갑게 해주셔서 붓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발치한 쪽으로는 약 일주일 정도는 음식을 씹는 것을 최소화해주는 것도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발치한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드라이소켓과 신경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발치전에 신경과의 거리나 건드릴 가능성의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여야 하며 발치한 자리는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발치 후 주의할 점들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발치전에 이미 통증이 있거나 염증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일단 이를 해결한 후에 발치를 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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