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 청룡 태권도 … 엄기우·엄신숙 관장 부부 인터뷰 ‘2015 USA 태권도 전국 챔피언십’ 대회서 시범 부문 전국 1위 ‘기염’ … 태권도 열정, 가족을 위한 사랑으로 승화
어떠한 분야든,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숨은 노력과 남다른 실력이 뒷받침 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미국에만 3만개의 태권도장들이 있고, 각 도장마다 겨루기, 품세, 격파, 시범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고 ‘소리 없는 총성’이 오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가족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40년 태권도 외길을 걸어온 ‘청룡 태권도’의 엄기우 관장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쓰디쓴 노력만큼이나 그 열매도 달콤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무술인이다.
엄기우 관장의 태권도에 대한 열정은 최근 어스틴에서 열린 ‘2015 USA 태권도 전국 챔피언십’(2015 USA Taekwondo National Championship) 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주최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청룡 태권도’ 시범단이 우승을 차지한 것.
총 5,761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청룡 태권도’는 24명의 수련생들로 구성된 시범단을 출전시켜 ‘청룡 태권도’가 왜 ‘전국 최강’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겨루기, 품세, 격파 등 다수의 금메달이 걸린 종목들과는 달리, 시범은 단 한 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 주를 대표하는 10개 팀들이 경합을 벌인 종목이었다.
엄기우 관장은 이번 대회에 ‘청룡 태권도’ 시범단을 출전시키기 위해 3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6살 아이에서부터 24살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청룡 태권도’ 시범단은 품세, 격파, 무기술 실력을 고르게 갖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창의성과 다양성을 인정받았다.
엄기우 관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어스틴에서 열린 USA 태권도 전국 챔피언십은 올림픽 국가대표를 꿈꾸는 선수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그만큼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기량이 전국 최고라는 것”이라며 “청룡 태권도의 무기술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감히 자부하지만 품세, 겨루기, 시범에서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청룡 태권도 수련생들은 각 분야에서 고르게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청룡 태권도’가 무기술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유는 10살 때 태권도를 시작한 엄기우 관장이 이소룡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
엄기우 관장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달라스에 오기 전, 일본에서 무술을 연마했다. 한국 군대에서 5년 6개월 동안 군생활을 하며 수색대 교관으로 근무한 엄기우 관장은 일본에서 무기술과 격투기를 접하게 된다.
90년대 초반 로스앤젤레스에 입성해 한인타운 한복판에 태권도장을 개장한 엄기우 관장은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격투기와 무기술을 선보이며 태권도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 시작한다.
엄기우 관장은 샌디에고 해병대 시범행사를 계기로 한인사회 및 주류사회의 관심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명성은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에 몸담고 있던 시절,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절정에 달한다.
그 후 10여년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명성을 쌓은 엄기우 관장은 당시 중학교에 진학하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달라스로 이주해 그 명성을 이어간다. 캐롤튼에 ‘청룡 태권도’를 개장한 엄기우 관장은 그 후 주요 대회에 수련생들을 출전시키며 금메달을 쓸어 담기 시작한다.
‘청룡 태권도’에는 현재 350여 명의 수련생들이 있으면 그 가운데 150명이 블랙벨트다. 엄 관장이 이렇게 많은 블랙벨트 수련생을 두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맞춤형 훈련 때문이다.
‘청룡 태권도’에는 엄기우∙엄신숙 관장 부부를 비롯, 네 명의 보조 사범들이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엄신숙 사범은 칼라 벨트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보조 사범들은 무기술과 검도를 지도하고 있다. 엄기우 관장은 실력이 출중한 한인 수련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편성해 집중 지도를 하고 있다.
엄 관장은 “아무래도 한인 아이들이 태권도에 뛰어난 감각을 보인다”며 “이들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로, 내가 직접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엄기우 관장의 특별 지도 때문인지 플레이노, 덴튼, 사우스레이크 등 먼 지역에서까지 ‘청룡 태권도’를 찾는 학생들이 많은 실정.
엄기우 관장에게 태권도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태권도가 10살 때부터 몸담아온 무술이라는 것 외에도 아내가 암 투병에서 일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한 원인이며,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한 딸 제시카 양과 아들 알렉스 군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계기이기 때문이다.
엄기우 관장은 “3~4년 전 아내가 급성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며 많이 힘들어했다. 육체적 고통보다도 예전처럼 태권도를 할 수 없다는 상실감이 더 컸던 것 같다”며 “아내에게 태권도 심판으로 활동해 볼 것을 권했고, 아내가 새로운 도전을 찾게 됐다”고 설명한다.
남편의 권유로 태권도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게 된 엄신숙 사범은 그 후 용기를 얻어 US오픈 대회 품세 부문에 출전해 뜻밖의 2위를 차지했다.
엄기우 관장은 “US오픈은 80개 국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라며 “아내가 참가에 의미를 두고 US 오픈에 출전했다가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한다. 그 후 엄신숙 사범은 매년 US오픈에 참가했고, 매번 메달을 획득하며 건강까지 되찾았다.
엄기우 관장은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한 딸 제시카 양과 고등학교 11학년에 진학하는 아들 알렉스 군도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익힌 탓에 인내력과 집중력으로 단련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녀라고 회고한다.
엄기우 관장이 수련생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인내’다. 엄 관장은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갖는 철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태권도 선수가 될 것이 아니라면 공부가 우선이 돼야 한다. 하지만, 태권도를 통해 인내심과 집중력을 기르면 아이들의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아내와 두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엄기우 관장. 그 열정과 사랑을 이제는 자신의 수련생들에게 쏟아붓고 있는 엄기우 관장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무술인이다.
‘청룡 태권도’ 주소는 1624 W. Hebron Pkwy. Carrollton, TX 75010이며 그 외 자세한 내용은 전화 972-492-0980로 문의하거나 웹사이트(www.txkick.com)를 참고하면 된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