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텍사스에서 연이은 수영장 아동 익사 사고와 올해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여름철 안전∙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어빙에 소재한 ‘맥아더 플레이스 앳 183’(MacArthur Place at 183)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는 지난달 24일(수) 엄마와 함께 수영을 즐기던 세 명의 아이들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달라스 모닝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30세 여성인 파트리샤 알렌(Patricia Allen, 30세) 씨는 이날 오후, 3살에서 11살 사이의 다섯 자녀들과 함께 어빙 ‘맥아더 플레이스 앳 183’ 아파트 수영장을 찾았다.
알렌 씨는 막내인 3살∙6살배기 두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고 다른 9살∙10살∙11살배기 아이들은 수영장의 얕은 물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세 아이들이 수영장 물속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한 알렌 씨는 비명을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어빙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오후 3시 44분경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수영장물이 너무 혼탁해 물속에 몇 명의 아이들이 빠졌는지 곧바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알렌 씨는 물에서 건져낸 아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살∙11살배기 남자 아이 둘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유지장치에 연명하다 사고 다음날인 25일(목) 밤 사망했다. 10살배기 여아는 사고 당일 밤 사망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수영장의 얕은 물에서 놀다가 깊은 곳으로 떠밀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렌 씨와 세 아이들은 수영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수)에는 포트워스 그랜드 챔피언 블러바드(Grand Champion Blvd.) 6000 블록에 위치한 한 공공 수영장에서 6세 남아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곧바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NBC5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오후 이 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6세 남아가 수영장에 빠져 구조된 후 포트워스 쿡 아동병원(Cook Children’s Medical Center in Fort Worth)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어빙 소방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는 가족이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수영장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얕은 물이라도 자녀가 어린 경우에는 부모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아이들이 얕은 물에서만 놀도록 해야 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곧바로 달려갈 수 있는 위치에서 아이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영장에 구명조끼나 기타 구조장비가 갖춰져 있는지 먼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북텍사스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텍사스 보건국에 따르면 카프만 카운티(Kaufman County)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북텍사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로, 지난 6월 18일 모기에 여러 차례 물린 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텍사스 최초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는 휴스턴이 속한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의 거주자로, 지난 5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았다.
한편, 달라스에서는 지난달 30일 올 들어 최초의 웨스트나일 모기가 검출됐다. 달라스 시에 따르면 달라스 북동쪽 신클레어 에비뉴(Sinclair Ave) 11000 블록에서 채집된 모기들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웨스트나일 모기가 검출된 지역에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저녁시간부터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삼가야 한다고 전하고, 굳이 저녁시간에 야외로 나갈 경우 팔과 다리를 덮을 수 있는 긴 옷을 입고 몸에 방충제를 뿌릴 것을 권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달라스 시 외에도 9개의 집코드(zip code) 지역에서 웨스트나일 모기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아직까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텍사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해 텍사스에서는 총 379명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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