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채 기자의 돌직구: 노인회 정상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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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달라스 한국노인회장 취임식은 근래에 들어 “화합”이니 “봉합”이니 하는 수식어가 그나마 잘 어울리는 자리였다.
노인회장선거에 대한 절차상의 오류를 지적하는 언론의 질타나 몇몇 인사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노인회가 몸을 추스르게 돼 천만다행이다.
노인회의 근간이 흔들려 와해된 상황에서 선거관리규정이니 회칙이니 운운하는 것은 자칫 소모적인 논쟁이 될 수 있다. 차라리 “다른 사람은 다 돼도 하재선은 안 된다”는 논리가 더 설득력을 얻었을 것이다.
선거관리규정이나 회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뜻이다.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회원들은 하재선 씨를 제22대 회장으로 받아들였고, 그러면 끝인 것이다.
노인회에 ‘딴지’를 건 대표적 인물은 신평일 씨다. 신평일 씨는 제22대 노인회장 선거가 불법이라며 법정싸움도 마다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던 신평일 씨가 지난 9일(화) ‘거짓 기자회견’을 열어 노인회 정상화를 위해 하재선 회장과 모종의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하재선 씨는 그런바 없다고 펄쩍 뛰었다. 신평일 씨가 ‘딴지’를 건다고 노인회가 ‘분열’ 됐다고 말 할 수도 없고, 신평일 씨가 지지한다고 해서 노인회 분규가 ‘봉합’됐다고 선언하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얘기다.
우여곡절 끝에 달라스 한국노인회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명백하다 – 회원들이 근심걱정 없이 웃고 즐기며, 친부모 모시듯 후손들이 봉사하는, 그런 노인회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노인회가 또다시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삼류 반전 드라마의 막장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우선 5만 2,000 달러 증축자금과 노인회관 건물을 회원들의 동의 없이 회장단이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노인회 재정이 동포사회나 노인회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노인회가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만큼 지역사회의 물질적 후원이 이어질 것이고, 이러한 후원이 회장단의 ‘쌈짓돈’으로 유용돼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사안들에 대한 규정은 노인회칙에 명시돼 있다. 회칙만 지키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지금껏 봐온 노인회의 문제는 회칙에 대한 대다수 회원들의 이해도가 적고,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주장하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노인회원들이 회장단에 휘둘리는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회칙을 수정해서라도 기업의 ‘사외이사’와 같은 외부 이사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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