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금)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 하버드가 아시안 아메리칸 지원자에 대해 타 인종 그룹보다 더 높은 합격 기준을 설정해 차별을 했다는 것이 소송 골자다.
64개 단체들이 연합해서 제기한 소송에 의하면 하버드가 아시안 학생 입학자에 대해 할당 숫자를 미리 정해놓는 바람에 입학 조건이 충분히 되는데도 합격되지 못하는 아시안 지원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2400점 만점의 SAT 점수에 대한 제 3자의 연구 결과 아시안이 하버드에 합격할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백인보다 140점 더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고, 히스패닉보다는 270점, 또 흑인보다는 450점 더 높은 점수를 얻어야만 한다는 걸 인용한다.
현재 이 소송은 미 교육청 인권위에 회부된 상태. 이 소장에는 “하버드 대학이 주관적인 ‘전인적’ 대학 입학 정책을 내세운 가운데 아시안에 대해서 체계적, 지속적 차별을 해왔다는 사실이 여러 조사 결과 밝혀졌다”는 주장이 실려있다.
따라서 정부가 이에 대해 조사를 해줄 것과 하버드 대학이 아시안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인종에 따른 정형화되고 왜곡된 평가나 다른 차별적 방법 적용을 즉각 중지하길 요구하고 있다.
하버드의 법적 고문인 로버트 율리야노(Robert Iuliano)는 하버드대 입학 정책은 “법에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버드는 입학 정책에서 학문적 요소 외에도 지원자의 과외활동이나 리더십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
“전인적인 입학 정책의 범주 안에서 다양한 수업을 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하버드는 아시안 학생들을 모집하고 합격시켜왔다는 강력한 증거들을 제시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하버드의 아시안 학생 합격률은 10여년전 18%가 안되던 것이 이제는 21%까지 증가했다는 점을 그는 지적한다.
그러나 소송을 제기한 측에서는 이 비율이 아시안 학생 지원자들의 숫자에 입각한다면 더 높아야 한다고 반박한다.
이 소송 단체들을 규합하는데 앞장 선 52세 중국계 미국인 작가 유콩 자오(Yukong Zhao) 씨도 “하버드에 많은 차별이 있는데, 이 차별은 아시안 아메리칸에게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국가 전체에 해를 끼치는 일이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시안 지원자에 대해 “창의적이지 못하고 도전적이지 못하다”는 전형화된 인식이 고착화돼있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테크놀로지 창업체의 절반이 아시안에 의한 것으로 이들은 창의력과 도전 정신 및 리더십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
또한 이 소송은 인종 중립적인 입학 정책을 펼치는 다른 명문 대학들의 아시안 동록률이 하버드에 비해서 훨씬 높다는 점도 지적한다. 가령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의 학부생 중 40%가 아시안계로 이는 하버드의 두배 수준이다.
이 소송은 6개월 전 공정 입학을 위한 학생회(Students for Fair Admissions)라는 단체가 하버드 대학에 대해 캠퍼스 내 특정 인종적 비율을 실현하려고 소수계를 우대하는 역차별 성향이 있다고 연방 소송을 제기한 뒤 이뤄진 것이다.
대학 입학에서의 인종에 관해 연구해온 프린스턴 대학의 사회학자 토마스 에스펜세이드(Thomas Espenshade) 교수는 이 소송은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들끓고 있던 분노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5년이나 10년전에는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돼”라는 게 대체적인 아시안들의 반응이었지만 지난 몇년간 많은 단체들이 더 이상 순응하지만 말고 이제 대응해서 고쳐보자고 들고 일어나면서 야기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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