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공화당 여성클럽’ 정책 강연회 개최 … ‘텍사스 공공정책 재단’ 척 디보어 부회장 강사로 초빙
이상희 변호사 및 텍사스 정계 주요 인사 참석 … 디보어, 텍사스·캘리포니아 비교분석 “보수 정책 우수성” 주장
북텍사스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는 ‘어빙 공화당 여성클럽’(Irving Republican Women’s Club)이 보수성향의 정책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8일(월) 오후 7시, 어빙에 소재한 타워1320(Tower 1320) 빌딩에서 열린 정책 강연회에는 어스틴 소재 보수성향의 정책 연구기관인 ‘텍사스 공공정책 재단’(Texas Public Policy Foundation)의 척 디보어(Chuck DeVore) 부회장이 강사로 초빙됐다.
이날 강연회에는 ‘어빙 공화당 여성클럽’ 20여 회원들과 텍사스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테드 크루즈(Ted Cruz)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켄 마천트(Ken Marchant) 텍사스 연방하원의원, 단 허파인스(Don Huffines) 텍사스 주상원의원, 맷 리날디(Matt Rinaldi) 텍사스 주하원의원, 그리고 켈리 핸칵(Kelly Hancock) 텍사스 주상원의원 사무실 관계자들이 강연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의 초대로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한인 이상희 변호사는 강연에 앞서 이뤄진 내외 귀빈 및 참석자 소개 순서에서 “풀뿌리 정치운동을 배우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며 “강연회를 통해 미국 정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듣고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강사인 척 디보어 부회장은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상희 변호사와 본보 취재단을 환영하며 “오늘 강연이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반겼다.
◎ 텍사스·캘리포니아, 보수와 진보 정책의 차이
어빙에 소재한 또 다른 보수성향의 정책 연구기관인 ‘정책 혁신 연구소’(The Institute for Policy Innovation)와 ‘어빙 공화당 여성클럽’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강연회는 ‘미국이 텍사스로부터 배울 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척 디보어 부회장은 “보수 공화당 성향의 텍사스 주와 진보 민주당 성향의 캘리포니아 주를 비교하면 앞으로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운을 떼고 “감세, 기업 규제완화, 정부혜택 축소가 미국이 텍사스로부터 배워야 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디보어 부회장은 보수 공화당 정치인 출신답게 오바마 대통령의 진보 성향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디보어 부회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가늠하려면 캘리포니아가 현재 처한 상황을 보면 된다”고 운을 떼고 “캘리포니아의 소득세는 전국에서 가장 높고, 주정부 규제는 연방정부의 규제를 능가할 정도로 비효율적이고 까다롭기 그지없다”고 일갈했다.
디보어 부회장은 그러면서 “미국의 경제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텍사스를 보자. 현재의 텍사스는 연방정부의 역할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전성기의 미국과 같다”고 주장했다.
디보어 부회장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보조 빈곤율’(supplemental poverty) 격차를 예로 들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보조 빈곤율’이란 일반적인 빈곤율과는 달리, 각 지역별 물가 차이, 푸드스탬프와 같은 정부혜택 등, 보다 포괄적인 요소들을 포함해 산출하는 빈곤율을 뜻한다.
디보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텍사스의 3년 평균 ‘보조 빈곤율’이 전국평균과 동일한 15.9%였던 반면, 캘리포니아의 ‘보조 빈곤율’은 텍사스보다 40% 이상 높았다고 주장했다.
디보어 부회장은 “캘리포니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빈곤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텍사스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어떻게 캘리포니아의 보조 빈곤율이 텍사스보다 높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 감세·규제완화·지출감소 ‘보수 정책’
디보어 부회장은 “캘리포니아는 제조업을 몰아냈다”고 전제하고 “환경보호 규제와 높은 세금, 그리고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난무하는 환경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는 비즈니스를 하기 힘들어졌다. 제조업이 사라졌기 때문에 저학력의 노동인구가 일자리를 잡는 것도 힘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디보어 부회장은 “텍사스는 항상 비즈니스 하기에 좋은 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제조업도 활성화 돼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최첨단기술 분야를 제외하고는 항상 비즈니스 하기에 나쁜 주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총수입 가운데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텍사스보다 52% 높다고 주장한 디보어 회장은 “그렇게 거둬들인 세금은 다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르겠다”며 “진보 진영에서는 텍사스가 석유산업의 덕을 보기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고 비아냥거리지만, 캘리포니아도 석유와 천연가스가 많은 곳이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차이점은 바로 감세정책∙규제완화∙지출감소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보어 부회장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텍사스 주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법안들을 예로 들었다. 디보어 부회장은 “텍사스 주의회는 향후 2년간 40억 달러의 세금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텍사스에서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면허취득의 조건도 타주에 비해 까다롭지 않다. 그로 인해 보통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좋을수록 지출을 줄이는 텍사스 주정부의 정책도 불황에 증세를 피할 수 있는 한 원인이라고 디보어 부회장은 덧붙였다.
디보어 부회장은 텍사스의 이러한 정책이 시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원인이라며 “이러한 정책이 바로 미국이 텍사스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강연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참석자들은 디보어 부회장과 텍사스 공교육, 오바마케어, 연방정부의 해외수출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9월 10일 아시안 커뮤니티 리셉션
‘어빙 공화당 여성클럽’의 엘레나 블레이크(Elena Blake) 회장은 “디보어 회장의 강연을 통해 텍사스 경제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텍사스, 더 나아가 미국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블레이크 회장은 북텍사스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빙 공화당 여성클럽’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매년 크고 작은 강연 및 리셉션을 개최하고 있다.
‘어빙 공화당 여성클럽’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9월 10일(목) ‘텍사스 아시안 공화당 의회’(Texas Asian Republican Assembly) 북텍사스 지부와 손잡고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리셉션을 개최한다.
올해 리셉션에는 아시안계 제임스 호(James Ho) 전 텍사스 법무차관이 강사로 초빙된다. 리셉션이 열리는 장소는 어빙에 소재한 ‘해크베리 크릭 컨추리클럽’(Hackberry Creek Country Club)으로, 주소는 1901 W Royal Ln, Irving, TX 75063이다.
리셉션 참석에 대한 그 외 자세한 내용은 줄리아 강(전화 214-695-6126 혹은 이메일 missjulesk@gmail.com)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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