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달라스 지역에서 2천만달러 이상의 주택 매물이 5채가 한꺼번에 나와 화제다. 이렇게 비싼 주택 매물이 몇개씩 쏟아져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브릭스 프리만 소더비(Briggs Freeman Sotheby)의 인터네셔널 부동산의 달라스 지점장인 리사 베서러(Lisa Besserer)는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또한 이들 모두 대단한 집들이다”고 말한다. 베서러는 현재 북부 달라스의 스트레이트 레인(Strait Lane)의 2천만달러 주택에 대한 마케팅을 맡고 있다.
“이 주택은 3년에 걸쳐 지어진 토스카나식(로마 고대 저택 양식) 대저택으로, 4에이커 부지에 테니스장이 있는 엄청난 집이다”고 그녀는 소개한다.
이 매물은 13,000스퀘어피트의 건물에 5개 침실과 8개의 욕실이 있고 따로 2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저택이다. 무엇보다 차고는 자랑할만 하다.
“집 주인이 자동차 수집광이어서 10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는 차고는 냉난방 장치까지 마련됐고, 자동차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특별 조명까지 갖추고 있다”고 베서러 씨는 덧붙인다.
현재 북텍사스에서 가장 비싼 주택 매물은 1억달러를 호가하는 북부 달라스의 크레스피 저택(Crespi Estate)이다. 달라스 사업가 탐 힉스(Tom Hicks) 소유로 월넛힐 레인의 23에이커 부지에 27,000건평을 자랑하는 대저택이다.
현재 중동 구매자가 힉스 저택과 스트레이트 레인의 저택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동산업자들은 전한다.
“이런 종류의 저택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한정돼 있고 대체적으로 지역 출신이 아닐 경우가 많다”는 것. 무엇보다 최고가의 주택들 가운데 선택의 폭이 있다는 게 구매자를 불러모으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고가 매물 우수수= 실제로 지난 몇년간 고가의 주택 매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북텍사스에서 1백만달러 이상의 주택이 매매된 숫자가 50% 이상 폭등한 것이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이런 주택이 무려 1천여채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콜드웰 뱅커 부동산회사에 의하면 달라스가 미국에서 1백만달러 이상 주택 매매가 많은 상위 15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졌다. 올해도 DFW 지역에서 백만달러 이상 주택 판매가 10% 이상 증가했다. 2014년의 14% 증가에 이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가의 주택 시장이 형성돼, 많은 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사려고 찾고 있다”고 텍사스 A&M 부동산센터의 경제학 교수인 제임스 게인스(James Gaines)는 말한다. “이런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현금 동원력도 점점 더 눈에 띈다”고 그는 덧붙인다.
이에 대한 이유로 그는 주식 시장의 호황세, 부동산 가치 향상, 에너지 수입 증가 및 전반적 경제 및 사업 부지 가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1백만달러 이상의 주택 매매는 올해 휴스턴에서는 전년대비 13% 증가가 있었고 어스틴에서는 50% 증가가 있었다.
게인스 교수는 “달라스, 휴스턴, 어스틴 같은 지역에서는 15만달러 이하 주택 매매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고가 주택 매매로 인해 건설업자 및 개인 업자들도 부요한 동네에 집을 건설할 부지 마련에 경쟁이 붙은 상태다.
이전에 파크 시티에서 70평방피트의 땅을 1백만달러나 120만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180만달러까지 호가하고 있다고 한다.
파크 시티의 중간 가격대 주택 매매가는 120만달러에 육박하고 북텍사스의 중간가는 최고 80만달러까지 올랐다. 그런데도 북텍사스에서 350만달러에서 1천만달러에 이르는 주택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북텍사스에서 4월말까지 백만달러 이상의 주택 매물이 1,100여채로 나타났다.
프레스톤 할로우(Preston Hollow) 지역에서만 1천만달러에서 2천만달러 사이의 주택이 4, 5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 레인의 1,950만달러 주택은 16,041 스퀘어피트 대지의 주택으로 백악관을 닮은 외형으로 인해 ‘달라스 백악관’으로 불리고 있다.
내부에는 영화관과 대형 와인 저장고가 있다. 물론 대통령 관저는 없다. 집 주인은 내부를 꾸미기 위한 재료를 얻기 위해 수차례 유럽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석유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달라스의 화려한 저택 수요는 감소될 것 같지 않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휴스턴에서는 약간 감소세를 보이지만 달라스 지역에서는 여전히 대저택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것이다.
<맨 위 오른쪽으루부터>
① 1억달러. <10000 Hollow Way, Dallas>
1938년에 지어져 달라스에서 최대 주택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북부에 25에이커 부지에 27,000 건평을 자랑한다. 따로 게스트 하우스와 레크레이션 건물이 있고, 수영장과 7대 차량 차고가 있다.
② 5,940만달러 <4500 Preston Road, Highland Park>
역사적인 트램멜 크로우(Trammell Crow) 저택으로 100여년전 지어졌다. 터틀 크릭에서 가장 큰 주택의 하나로 6에이커 대지에 9,500 스퀘어피트를 건평을 자랑한다. 5개 침실, 6개 욕실, 따로 떨어진 게스트 하우스가 있고, 강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 좋은 위치에 있다.
③ 3,350만달러 <5950 Deloache Avenue, Dallas>
유명한 건축가인 로버트 스턴(Robert Stern)에 의해 설계된 주택으로 프레스톤 할로우의 바론(Baron) 주택이다. 9에이커에 가깝고 15,254스퀘어피트의 건물에는 4개 침실과 11개 욕실이 있다. 개인 호수, 파티 접대용 부엌, 전문 미용실까지 갖춘 저택으로 식당에는 20여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크기를 자랑한다.
④ 2,750만달러 <10210 Strait Lane, Dallas>
유명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이 설계한 주택으로 1960년대 중반에 지어져 보수와 개량을 거쳤다. 11,387스퀘어피트의 현대식 주택으로 5개 침실 및 11개 욕실이 있고 따로 미디어 하우스 및 테니스장이 있다.
⑤ 2,000만달러 <10620 Strait Lane, Dallas>
12,984스퀘어피트의 토스카나식 주택으로 4에이커 규모다. 5개 침실과 8개 욕실, 떨어진 2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10대 주차 차고 및 게임룸과 운동실 및 와인실이 마련돼 있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