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노스캐롤라이나 교회 총격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당국이 하루 전인 18일(목) 사건의 범인인 '백인' 딜런 루프(Dylann Roof, 21)를 체포했다.
'인종 혐오범죄'로 추정되고 있는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독교계와 흑인 지역사회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 또한 이번 사건에 깊은 애도와 미국 내 흑인 및 백인 지역사회들의 인종갈등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7일(수) 오후 9시 5분경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톤(Charleston) 소재 Emanuel 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사건발생 당시 성경공부를 하고 있던 9명의 흑인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사망자들 중에는 해당 교회 Clementa C. Pinckney(41) 목사가 목숨을 잃어 흑인 지역사회로 부터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사건발생 다음 날인 18일 이번 사건의 범인인 딜런 루프는 노스 캐롤라이나 Shelby 북쪽 약 245마일 지점에서 불시단속을 벌이던 경찰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범인 딜런 루프를 체포한 경찰은 수상쩍은 차량에 대한 제보를 받고 검거현장 인근 교통통제를 실시했으며, 범인검거 당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당국은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부터 본격화된 미국 내 인종간 충돌 및 흑인 지역사회의 부당한 대우에 대한 민감함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더욱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사건발생 직후 경찰당국은 FBI 및 여러 지역 경찰당국과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대대적인 범인검거에 착수했었다. 범인이 체포된 곳이 노스 캐롤라이나 이지만, 사건발생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인 이유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찰당국이 범인 딜런 루프에 대한 구속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범인 딜런 루프는 사건현장이 된 해당교호에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으며, 무려 다섯 번에 걸쳐 '재장전'을 할 정도로 잔인성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더불어, 총기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한 딜런 루프는 살상행위를 자행하면서, "당신들은 백인 여성들을 성폭행 했으며, 미국을 장악하고 있어, 반드시 떠나야 한다"는 반인종적 혐오 발언을 했다는 것이 사건당시 사건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전언이다.
참고로, 이번 사건의 현장이 된 Emanuel AME 교회는 지난 1816년에 건립되었고, 현존하는 미국 내 가장 오래된 흑인 교회들 중 하나로, 미국 내 흑인 지역사회에서는 그 상징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교회이다.
*관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1RIVwktqM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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