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트 안광석_치아 교정 효과를 높이는데 필요한 5가지

얼마 전 한국 치과계에 떠들썩한 일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강남 요지에 위치한 한 치과에서 교정치료 비용을 터무니없이 낮게 광고를 하여 환자들을 끌어 모은 뒤, 치료비 전액을 선납을 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병원을 폐업하고 의사가 잠적해 버린 사건입니다. 언론에도 꽤 오르내리고 인터넷에도 떠들썩했던 소위 ‘먹튀’ 사건이었습니다. 
한국 치과계가 여러 면에서 많이 힘들어지고, 그러다 보니 정도를 벗어난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면서 빚어지는 부작용들이 만들어낸 참사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 와중에 현재 대한 치과 교정학회 회장이신 경희문 교수님이 조선일보 계열 헬스조선이라는 매체에 좋은 칼럼을 남기셨기에,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 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원글은 헬스조선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16121201807&
치아 교정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필요한 5가지는 무엇일까요?
우선 교정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입니다. 불신이 팽배한 사회가 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담당 의사보다는 인터넷에 떠도는 익명의 사람들에게서 얻는 정보를 더 신뢰하는 풍조가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직접 만나고 지켜본 담당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제일 잘 아는 전문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꼭 필요하다면 다른 전문가 즉, 다른 치과의사에게 second opinion을 문의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합니다만, 소위 인터넷에 떠도는 믿지 못할 정보들에 현혹되어 자신의 담당의사를 오히려 불신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선택입니다.
두번째로, 치료에 관한 상담은 교정의사와 직접 해야 합니다. 소위 잘 나가는 대형 치과들이나 프랜차이즈 치과들에서 문제가 된 상황인데, 언변이 좋은 상담실장을 앞에 세워두고 환자를 감언이설로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행이 제가 알기로는 달라스 한인 치과들 중에는 이런 경우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의사가 아닌 사람이 치료 내용이나 계획에 대해 지나치게 개입하고 유도하는 병원이라면 반드시 피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어떤 특정한 치료방법이나,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장치를 광고하는 병원은 주의하여야 합니다. 교정의사는 자신이 선호하는 테크닉이 있고 그에 맞는 장치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꼭 그 방법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처럼 전세계적으로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병원이라면 일단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올바른 전문가라면 과학적으로 검증된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두루 배우고 익혀서 다른 많은 전문가 동료들로부터 사용되고 입증된 치료 술식을 사용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네 번째로, 이벤트에 중점을 두는 치과를 주의해야 합니다. 서두에 말씀 드린 무슨 특별 이벤트라며 터무니없는 가격할인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치아 교정치료는 단순히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닙니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관심을 들여야 하는데, 터무니없는 낮은 비용으로는 현실적으로 정성스레 환자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양심적인 치과의사는 단순히 치료비용만으로 홍보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마치 치아교정치료를 받으면 온 몸의 상태가 좋아지고, 만병의 근원을 해소한다는 식의, 소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현혹하는 의사들이 있다면 의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상적인 치아교정의사는 그 진료 범위를 벗어난 다른 질환이나 문제에 대해서 성급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치아 교정치료의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 이상의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기꺼이 협진을 합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맹신하는 의사라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신뢰가 생명인 전문가들 사이에서 눈살 찌푸릴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만, 어느 집단이나 사회나 그렇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양심과 자존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분들이 신뢰받고 응원하는 성숙한 치과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newskorea.com/bbs/board.php?bo_table=health&wr_id=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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