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여름이 가고 달라스에도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나들이하기 딱 좋은 이 가을에 빠질 수 없는 게 ‘단풍구경’이다.
도심 속 공원을 가족과 함께 거니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단풍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물론 달라스 인근지역에서 단풍을 위한 ‘산’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근래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으로 11월 초에서 중순이 단풍 감상에는 최적의 시기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산들의 유혹에 못 이긴 척 넘어가 가족과 함께 인근 단풍구경에 도전해보자. 2015년 가을을 평생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뉴스코리아가 여행 컬럼니스트 오종찬 한국문화원장의 조언을 얻어 차로 3~4시간이 걸리는 달라스 인근 지역의 단풍이 아름다운 몇 곳을 선정했다.
◎ 탈리메나 시닉 드라이브 (Talimena Scenic Drive) 코스
오클라호마와 알칸소를 가로지르는 탈리메나 시닉 드라이브(Talimena Scenic Drive)이라고 명명된 1번 도로는 달라스와 오클라호마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으로 더욱 유명하다.
달라스에서 75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30분, 오클라호마 주경계를 지나 듀런트 지역에서 70번 도로로 우회전해 또 다시 한시간 정도 동쪽으로 운전하다 보면 271번 도로를 만나게 된다. 271번 도로로 좌회전하여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울창한 숲과 더불어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소도시 탈리나를 벗어나 10분 정도를 더 북쪽으로 가면 드디어 1번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부터는 바로 산악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2000피트이상의 고도 위에서 경사와 굴곡이 심한 도로로 약 50마일 거리를 드라이브하게 된다.
곱게 치장한 붉디 붉은 가을 산을 가슴속 깊이 감상하며 고운 단풍잎에 비끼는 가을 햇살과 지평선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환상의 여행코스다.
◎ 퀸 윌헬미나 주립 공원(Queen Wilhelmina State Park)
1번 도로의 동쪽 끝에 위치한 것이 퀸 윌헬미나 주립 공원(Queen Wilhelmina State Park)이다. 오클라호마의 1번 도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운전을 하면 오클라호마와 알칸소 경계선 사인과 더불어 저 멀리 남쪽으로 윌헬미나 호수(Wilhelmina Lake)가 보이는 곳, 미국 중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큰 규모의 국립 숲으로 170만 에이커가 넘는 오치타 국립 포레스트(Ouachita National Forest) 안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2500피트가 넘는 산정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곳과는 차별된 많은 경관들을 볼 수 있다. 달라스에서는 4시간30분 정도를 운전해서 도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가을철 최적의 주말여행지로 손꼽을 수 있다.
◎ 치카소 국립 휴양소(Chickasaw National Recreation Area)
달라스에서 북쪽으로 약 140마일 지점에 있으며 오클라호마 7번 하이웨이와 177번이 만나는 Sulphur에 위치하는 치카소 국립 휴양소(Chickasaw National Recreation Area)는 달라스에서 차로 약 2시간정도 걸린다.
온천수와 시원한 계곡, 각종 희귀 식물과 동물들 관찰이 가능하고 전원적이면서 고요한 숲길을 끝없이 걸으며 단풍의 바다에 빠져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동부의 숲과 서부의 초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치카소 숲은 대자연의 숨결을 체험하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 로스트 메이플 주립공원(Lost Maple State Natural Area)
텍사스의 가을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어스틴 남서쪽에 위치한 로스트 메이플 주립공원(Lost Maple State Natural Area)은 텍사스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손꼽힌다.
단풍길을 따라 걷는 코스는 단연 인기며 캠핑과 하이킹, 피크닉, 낚시 등 다양한 레포츠도 가능하다
계절별로 다양한 새들이 서식해 공원전체계 자연 생태계 학습장을 방불케 한다.
로스트 메이플 주립공원 인근에는 가너 주립공원(Garner State Park)과 힐 컨트리 주립공원(Hill Country State Natural Area),커빌-슈라이너 공원(Kerrville-Schreiner Park) 등 자연과 더불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공원들이 위치해 있어 넉넉하게 관광일정을 잡으면 좋다.
◎ 비버스 밴드 주립공원(Beavers Bend State Park)
비버스 밴드 주립 리조트 공원은 공기가 맑고 일교차가 커서 한국의 설악산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단풍으로 유명하다. 깊고 깨끗한 계곡과 멋진 숲 속에 호텔과 캐빈 등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고 강에서 보트를 타거나 카누를 이용해 가을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말을 타고 숲을 거닐거나 기차를 이용하여 리조트를 돌아볼 수도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전문업체인 한진관광이 단풍 시즌을 맞아 달라스 동포들을 위한 관광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1월 7일(토) 코마트 앞에서 출발하는 당일 단풍관광은 리취 마운틴 정상에 형성된 미남부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탈리메나 시닉 드라이브 코스를 거쳐 환상의 단풍으로 유명한 비버스 공원에서 가을 풍광을 즐기고 비버스 공원내의 나무 박물관 등 관광을 즐기게 된다. 관광에 대한 모든 문의는 전화 972-247-5477로 하면 된다.
켈리 윤 기자 press2@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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