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회, 2017년 또 하나의 ‘이정표’ 세운다”

시무식 개최, “초심 잃지 않고 동포사회에 봉사” 다짐 … 1월 13일(금) ‘미주 한인의 날’ 퍼레이드, 한인사회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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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달라스 한인회가 2017년 시무식을 열고 제34대 한인회 출범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달라스 한인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했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석찬)가 2017년 시무식을 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지난 4일(수) 낮 12시,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 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임원 및 이사진이 참석했다.
유석찬 회장은 인사말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저는 여러분들 덕분에 올해 복을 듬뿍 받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회장은 그러면서 “2016년 한 해 동안 달라스 한인동포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노력해 주심에도 불구하고 한인회 임원진 여러분들을 잘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유 회장은 이어 “누구에게나 지나온 시간들은 늘 후회를 남기기 마련”이라고 운을 떼고 “저도 힘겨운 시간이었고, ‘좀 더 잘 할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에는 여기 계신 임원·이사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목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려 한다”며 “그래서 원하고 바라는 모든 일들이 멋지게 성취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스 한인회 정창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34대 한인회가 임기 2년의 ‘반환점’을 돌았다”며 “임원들이 있었기에 제34대 달라스 한인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2017년에도 최선을 다해 동포사회를 위해 뛰자”고 피력했다.
최승호 수석부회장이 2017년 달라스 한인회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달라스 한인회는 1월 13일(금) 제114회 ‘미주 한인의 날’ 퍼레이드로 2017년의 힘찬 첫 발을 내딛는다.
8월 제35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10월 ‘2017 코리안 페스티벌’ 등도 올 한 해 달라스 한인회가 앞둔 주요 사업들이다.
이 외에 △ 양로원 방문 △ 달라스 경찰국 안전교육 △ 3.1절 기념식 △ 5.18 기념식 △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 6.25 기념식 △ 캐롤튼 경찰·소방 자녀 장학사업 △ 미 참전용사 사은회 △ 장애우 지원행사 △ 8.15 광복절 기념식 △ 상·하반기 한인 장학사업 △ 총영사관 승격 서명운동 등이 달라스 한인회의 2017년 주요 사업들로 꼽힌다.
사업계획 발표 후에는 각 분과별 위원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황철현 감사는 2016년에 10만 8천여 달러의 적자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뒤 “2017년에는 동포사회 전체가 참여해 회장단 몇몇이 적자를 부담하는 운영을 피하자”고 말했다.
장학위원회 정숙희 위원장은 올 상반기 장학사업에는 예체능 특기생들도 장학생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보분과 위원회 오원성 위원장은 지금까지 약 2,800여 명의 한인들이 주달라스 영사출장소의 총영사관 승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히고, 2017년에는 서명운동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체육분과 위원회 정태조 위원장은 올 6월 달라스에서 열리는 제19회 미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있도록 미주체전 조직위를 후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정분과 위원회 손현호 위원장은 “지난 한 해는 시행착오를 겪은 해였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올해는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이사는 “2016년은 모두가 힘을 합해 하나로 움직인 뜻 깊은 해였다”며 “제34대 달라스 한인회의 남은 임기를 변함없는 마음으로 수행하자”고 말했다.
박병규 부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에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했는데, 그 중 40명이 한인 학생들이었다”며 “더 많은 한인 2세들이 달라스 한인사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피력했다.
이상윤 감사는 2016년 재정적자에 대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적자운영을 탈피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설 부회장은 “올해는 한인 1.5세 및 2세들의 참여를 더욱 높이자”고 했고, 차세대·정치분과 위원회 정주석 위원장도 “2017년은 기성세대와 차세대가 더 깊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한 단계 진일보하는 달라스 한인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이사는 유석찬 회장을 도와 더욱 발전하는 한인회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서우준 부회장은 회장 이하 임원진의 수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승호 부회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해 준 임원진에 감사하다”고 했고, 행사분과 위원회 유종철 위원장은 “따뜻한 배려, 함께하는 한인회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복지분과 위원회 박명희 위원장은 “달라스 한인회가 성공적인 2016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유석찬 회장 덕”이라며 유 회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유석찬 회장은 지난 2016년 시무식에서 “장수는 갑옷을 입을 때 자랑하는 게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 자랑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달라스 한인회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11월에 개최한 ‘2016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동포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화합의 장을 펼쳤고, 미 주류사회에 달라스 한인동포들의 위상을 세웠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유 회장은 “우리는 여기서 우리들이 입었던 갑옷의 단추를 풀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달라스 한인회 임원·이사진 모두가 제34대 달라스 한인회가 출범하면서 동포사회에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회장은 취임 당시 동포사회에 3가지 공약사업을 밝힌 바 있다. 차세대 육성사업, 장학사업, 그리고 한류문화 전파가 바로 그 약속들이다.
유 회장은 “이 약속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그 약속 위에 달라스 한인동포들에게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질 것이고,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참석자들에게 복지갑, 볼펜, 달라스 한인회 배지 등 세 가지 선물을 선사하고 각각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유 회장은 복지갑에는 임원진이 올 한 해 많은 복을 받으라는 뜻이 담겼고, 볼펜에는 공부하는 자세로 한인회를 이끌어가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또 제34대 한인회 출범 당시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한인회 배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1월 13일(금) 또 하나의 ‘이정표’ 세운다

달라스 한인회는 지난 ‘2016 코리안 페스티벌’에 이어 오는 1월 13일(금)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손꼽힐 만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제114회 ‘미주 한인의 날’을 맞이해 한미연합회 북텍사스지부(회장 전영주)와 공동으로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이다.
달라스 한인회는 지난 3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미주 한인의 날’ 퍼레이드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퍼레이드 행렬은 오후 1시 삼문 해리하인즈 지점을 출발해 2시경 코마트에 도착한다. 코마트에서는 ‘미주 한인의 날’ 축하공연이 3시까지 장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경찰 20명의 지원을 받는다. 달라스 한인회뿐 아니라 다수의 한인 단체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해 각 단체 고유의 특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퍼레이드에는 최대 200명까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레이드 선두에는 ‘어가행렬’이 서고 그 뒤를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이 받쳐준다.
지금까지 퍼레이드 참여 의사를 밝힌 단체는 달라스 한인회, 달라스 한국노인회, 월남참전 전우회, 달라스 한국어머니회, (사)한국국악협회 텍사스지부, 달라스 한국여성회, 한미여성회, 달라스 한인경제인협회, 달라스 한인상공회, 달라스 한국학교, 월드아리랑 전통예술원, 달라스 한인체육회, 텍사스 도넛협회, 한미연합회, 한인전문가네트워크, 라인댄스 동호회, 태권도 시범단, 매스터코랄 합창단, K-POP 경연대회 출전팀 등이다.
달라스 한인회 측은 ‘미주 한인의 날’을 맞이해 동포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병규 부회장은 이날 해리하인즈 일대 한인식당에서 30% 할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주류사회 등 타문화권에도 ‘미주 한인의 날’ 퍼레이드 및 축하공연을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한인의 날’ 퍼레이드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달라스 한인회(972-241-4524)에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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