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떠오르는 신예 래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지투(G2)가 '2016 코리안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달라스를 방문했다.
지투는 11월 12일(토) H마트 캐롤튼점이 있는 캐롤튼 아시안 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k-pop 팬들을 열광시켰다. 페스티벌을 주최한 달라스 한인회는 k-pop 스타 지투와 노브레인을 초청해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투는 공연 다음 날 뉴스코리아를 방문해 달라스 공연과 자신의 음악 세계와 음악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지투는 "달라스는 나의 고향이다. 여기서 초, 중, 고, 대학교를 나왔다. 고향에 돌아와서 공연을 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운을 떼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팬이 찾아와 놀랐다. 팬들처럼 나도 공연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백인 여성팬 한 명을 만났는데 '어스틴에서 자녀 3명을 데리고 공연을 보러왔다'고 말해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 온 팬들은 12월에 발매될 지투의 첫 앨범에 실린 곡들 중 일부를 미리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지투는 달라스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면서 느낀 점과 생각들, 미래의 꿈을 좇는 청년의 열정 등을 노래한 ‘위하여(We Are Young)'와 '1999'를 불렀다.
'1999'는 지투가 미국에 이민온 해를 의미한다. 이 곡에서 지투는 1999년 시카고에 처음 이민와서 시애틀을 거쳐 달라스에 정착할 때까지 자신과 가족이 영어를 잘 모르는 이민자로서 겪었던 심적 어려움과 자신이 부모에게 힘이 되겠다는 열망을 노래한다.
'1999'는 유명 힙합 뮤지션인 그레이(GRAY)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그레이는 힙합계의 최고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신곡 '위하여 (We Are Young)'는 한국 날짜로 14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위하여(We Are Young)'는 꿈을 쫓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예찬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이 곡은 여성 래퍼 제시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젊은 패기로 무장한 지투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지투의 첫 앨범은 12월에 나온다. '쇼미더머니5'와 JTBC '힙합의 민족 2' 촬영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틈틈히 시간을 내 6개월에서 1년 정도 심혈을 기울여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담은 가사들로 이루어진 곡들로 앨범을 만들었다.
지투는 "앨범에 나의 소망과 꿈을 담았다.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거다"고 말했다.
지투는 고등학교때까지 랩을 취미로 했고 2012년부터 한국에서 래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투라는 이름은 지투의 아버지가 지어준 것으로 지투의 누나 '황지원'에 이어 두번째로 태어난 자녀라는 뜻에서 '황지투'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힙합은 1970년대 후반 뉴욕에 거주하는 흑인들이 시작한 문화운동이다. 힙합은 브레이크댄스, 랩, 그라피티, 디제잉의 네 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힙합은 '힙합스타일'이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힙합스타일'은 자유스럽고 즉흥적인 패션, 음악, 댄스, 노래 등을 일컫는다. 지투는 힙합의 자유분방함을 좋아했다.
지투에게 달라스는 특별한 곳이다. 자신의 소년, 청소년,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기 때문. 그래서 그는 달라스에 죽마고우들이 있다. 첫 앨범의 프로듀서인 유지피(UGP)도 달라스에서 사춘기 시절 친하게 지냈던 형이다.
지투는 하이라이트레코즈(Hi-Lite Records) 소속이다. 팔로알토(Palopalto)의 '거북선 Remix'에 피처링한 이후 하이라이트레코즈에 영입됐다.
래퍼 지투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힙합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키스 에이프(Keith Ape)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프로젝트 브레인워시(Project: Brainwash)'를 2014년에 발매한 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터프한 랩스타일에 자연스러운 플로우를 가미한 아티스타로 알려져있는 지투는 이번에 시애틀, 달라스, 아틀란타를 차례로 방문하는 미국 투어를 진행중이다.
지투는 달라스 방문에 앞서 지난 10일(목) 시애틀에서 '문화충돌(Clash of Cultures)'이라는 주제로 젊음과 자유가 곁들여진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에서 자란 래퍼답게 지투는 얼굴과 피부색이 다르지만 힙합이라는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시애틀 공연을 했다. 지투는 다양한 인종의 래퍼들과 무대를 꾸몄다.
지투는 달라스 공연 후 아틀란타로 이동해 19일(토) 팔로알토, 레디(Reddy), DJ 짱가(DJ Djanga) 등 하이라이트레코즈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
올해 그의 목표는 미주 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첫 앨범을 성공적으로 발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달라스를 방문해 금의환향한 느낌을 받고 떠난다. 팬들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의 활동과 첫 앨범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전했다.
석종욱 기자 press4@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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