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은행인과 함께 풀어가는 ‘재미있는 돈 이야기’ - 여섯 번째 이야기: 부부가 함께 신청한 모게지가 불러온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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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질문: 미국에 이민 와서 처음으로 집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너무 기쁘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서 아내와 함께 모게지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좋은 선택인가요? 
◎ 케빈 조 답변: 제가 미국에 온 지 벌써 20년 이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살던 방법과 사고방식이 그 기간동안 미국 생활에 맞게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어떻게 가장 나쁜 상황을 준비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가”입니다. 보통의 한국인들은 성장(Growth)이라는 목표를 두면 모든 위험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성장이라는 목표에 집중하며 열심히 생활합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동안에 안정적인 미국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배워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최악의 위험상태를 보호(Protection) 하는 재무구조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님의 경우 미국에서 열심히 일한 후 처음으로 집을 구매하게 되는 매우 기쁜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노력해서 이루어 낸 성과이기 때문에 부부의 이름 모두를 넣고 집융자를 신청하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좋은 선택인가라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부부가 함께 집융자를 신청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융자금도 잘 갚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7-2009년 서프라임 융자위기때문에 겪었던 갑작스러운 경제의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입도 줄게 되었고, 생활하기도 어려워져서 집융자금을 제대로 지불하기 못하게 되었습니다. 크레딧카드 빚도 늘어나게 되었고, 심지어 집을 경매에 넘기게 되는 최악의 상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경기가 다시 회복되자 재기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남편과 부인 모두의 크레딧 리포트에 집 강제 경매(Foreclosure)라는 기록이 나오면서 어떤 은행에서도 융자신청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비지니스 융자만 나오면 재기할 수 있는 사업의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융자를 남편의 이름으로만 신청했다면 어떻게 그 상황이 변할 수 있을까요? 남편의 크레딧이 망가지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내의 크레딧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아내의 이름으로 비지니스 융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재기의 기회를 갖을 수 있게 됩니다.
이와같은 재난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 보호차원의 재정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집융자시 남편이나 아내 중 한명이 융자금을 값을 수 있는 수입이 있다면 한 명(남편)의 이름으로만 융자 신청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부부의 이름으로 집의 명의를 갖게합니다.  그러면, 남편만 융자금을 갚아야 하는 재정적 책임을 갖게 되고, 부부는 집에 대한 공동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 테드 김 답변: 이와 비슷한 사례를 사업체 설립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업체를 설립할 때 대부분의 한국 남자는 당연히 내가 사업체의 주인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남편의 이름만으로, 또는 어떤 분은 부부의 공동 소유로 사업체를 설립합니다. 이때 이러한 사업체 소유구조를 갖게 되면 갖는 혜택과 불이익을 보호적 차원에서 고려하시기를 권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겠습니다. 남편의 소득이 많았기 때문에, 남편의 이름으로 집융자, 자동차 융자, 그리고 자녀분 학자금 융자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 크레딧카드의 빚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남편분의 재정상태에서 남편분의 이름이 사업체의 소유주가 된다면 불이익이 있을까요? 저는 변호사도 아니고 회계사도 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나 세무적인 문제에 대해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일하기 때문에 융자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남편분이 사업체를 운영할 경력과 능력이 많아서 사업체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 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사업체의 성장에 필요한 비지니스 융자를 신청할 때는 개인 빚이 많은 남편의 재정상태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은행은 비지니스 융자시 사업체의 부채상태 외에 사업체 소유주의 개인 부채상태를 중요한 심사요소로 적용합니다. 사업체로부터 나오는 순이익(cash flow)이 사업체의 부채와 개인의 부채를 동시에 납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때, 개인의 빚이 많은 남편분은 융자심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남편분의 개인 재정상태 때문에 융자신청이 기각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업체의 소유구조를 갖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일까요? 독자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합니다.

◈ 상기의 내용은 BBVA Compass 은행과 Texas Republic Bank의 공식적인 의사나 견해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생각과 의견인 것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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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김 |972-334-0700
현 Texas Republic Bank 부사장
전BBVA Compass은행 부사장
전 Chase 은행 부사장

케빈 조 |214-346-6432
현 BBVA Compass 은행 지점장
전 Millennium 은행 주택융자 부사장

케빈 조와 테드 김은 수년간 미국 메이저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금융 전문가로, 케빈 조는 BBVA Compass은행의 해리하인즈 지역을 담당하는 스테몬스 지점에서, 테드 김은 Texas Republic Bank의 프리스코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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