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트라이앵글’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검정색 삼각형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도형을 배우는 시간도 아닌데 도대체 교정치료랑 검정색 삼각형이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무슨 뜻인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가 잘 맞닿아 있는데도, 중간 잇몸 위에 삼각형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듯한 상태를 블랙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릅니다. 마침 보기에도 딱 검정색 삼각형이지요.
원래 정상적으로 건강한 잇몸은 아래 사진처럼 바다 물결 무늬입니다. 물결 무늬의 뾰족하게 올라온 부분이 치아 사이사이를 채우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물결무늬 잇몸을 전문용어로는 치간치은이라고 합니다(사진). 그런데 이러한 물결 무늬가 다 없어지고 그냥 평평하게 잇몸이 내려 앉은 경우에, 이 사이사이에 검정색 삼각형 모양의 구멍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개 이 블랙 트라이앵글은 잇몸질환 혹은 노화의 과정으로 생깁니다. 어리고 건강했던 잇몸이, 나이가 듦에 따라 염증도 반복되고 손상을 받으면서, 뾰족했던 부분이 없어지고 닳아져서 내려앉아 결국 블랙 트라이앵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께서는 식사 후에 이쑤시개를 많이들 쓰십니다. 바로 이 블랙트라이앵글에 끼인 음식들을 빼느라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교정치료를 하다가도 블랙 트라이앵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교정치료를 받는 분들에게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실 대부분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비뚤비뚤 서로 겹쳐진 치아들 때문입니다. 우선 치아들이 가지런하지 않고 겹쳐져 있으면 애시당초 물결무늬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치간치은 자체가 만들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겹쳐지고 비뚤비뚤한 치아 사이에는 치석과 치태 등등이 잘 청소가 안되어 다른 곳보다 잇몸 염증에 많이 노출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 잇몸이 많이 손상된 경우가 많아서, 겹쳐져 있던 치아들을 교정치료를 통해 가지런하게 배열하면, 그 동안 감추어져 있던 블랙트라이앵글이 더욱 크게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발생한 블랙트라이앵글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 방법은 치아 자체에 필링 등등, 무언가 붙여서 구멍을 가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치아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장기적으로는 잇몸이 더 손상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치아 옆면을 살짝 갈아 주어 개개 치아를 좀더 반듯한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준 뒤, 치아 사이를 더 긴밀하게 모아주는 방법입니다(그림).
대개 블랙트라이앵글은 아래 앞니부분부터 시작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집니다. 여러분의 잇몸은 안녕하신가요? 혹시 원치 않는 검정 삼각형이 가득하신 건 아니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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