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무 목사_목회자 칼럼 :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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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한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에 건강하던 53세의 오모씨가 갑자기 죽었습니다. 그에게는 다른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현금 자산 4억 원과 지방에 있는 아파트 2채 그리고 사망보험금은 모두 아내가 상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4개월 뒤인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니코틴으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부인 S(47세)씨와 그녀의 내연남 H(46세)씨를 구속했습니다. 
죽은 오씨는 46세이던 2009년 결혼정보회사 소개로 S씨를 만나 사귀다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동거 6년 만인 올해 2월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는데 그로부터 두 달 뒤에 남편이 죽었습니다. 
부검을 마친 다음날 부인은 남편 시신을 화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중순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뜻밖의 부검결과를 남양주경찰서에 전달했습니다. 국과수에 따르면 사망 당시 오씨의 혈중 니코틴 농도(1.95mg/L)로 보아 니코틴 독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씨가 비흡연자이고 그 수준의 니코틴이 체내에 있었다면 정상 활동이 전혀 불가능한데 불과 몇 시간 전에 외식을 한 것을 보면 사망 직전 신체에 다량의 니코틴이 주입됐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에 경찰의 수사는 다시 시작되었고 사건 발생 보름 전에 내연남이 인터넷을 통해 중국의 한 업체로부터 순도 99%짜리 니코틴 원액을 구입한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경찰은 부인S씨와 그녀의 내연남이 오씨의 재산을 노리고 오씨를 독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리소설이나 영화에만 등장할 것 같은 무서운 이야기가 현실에서 일어났는데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이 얼마나 추하고 악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탐욕. 탐욕은 필요한 것 이상의 것을 가지려고 하는 이기적이며 과도한 욕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탐욕은 주로 그 대상이 돈이나 권력 또는 성이지만 거기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탐욕은 어떤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먼저 탐욕이 죄임을 알아야 합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탐욕이 아름답게 포장되어 예전하고는 달리 좀 더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스스럼없이 표현하기도 하고 그런 사람이 비전이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매스컴과 사회도 사람들로 하여금 부자가 되라고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이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한 사람의 가치나 능력을 그가 얼마만큼의 부를 소유하였느냐 또는 얼마만큼 벌수 있느냐로 판단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좀 더, 좀 더”를 외치며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탐욕은 하나님과 이웃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탐욕은 감사하거나 만족하지 못하므로 모든 것의 주인 되시고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또한 탐욕은 섬겨야 할 이웃을 외면하거나 해치므로 이웃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가진 것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그것이 물질이든 재능이든 건강이든, 모두 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그것들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만약 좀 더 많이 가진 것이 있다면 좀 더 많은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좀 더, 좀 더” 하지 않고 우리에게 이미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다면 우리는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와 만족을 통하여 그리고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섬김을 통하여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근무 목사
세계선교교회 담임
972-669-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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