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 6월30일. 프랑스 출신의 곡예사 찰스 블론딘이 높이 50 미터, 길이 335 미터의 외줄을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 설치하여 걸어서 폭포를 건너는 쇼를 하였습니다. 이 쇼를 보기 위하여 약 5,000명의 인파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몰려들었습니다.
블론딘은 40 파운드의 막대기로 균형을 잡은 채 한 발 한 발 폭포를 건넜고 숨을 죽이며 바라보던 관중들로부터는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블론딘은 뒤로 걸어서 건너기, 안대를 하고 건너기, 자전거를 타고 건너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폭포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했습니다. 공연을 하던 그가 갑자기 관중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사람을 태우고도 이 외줄을 건너갈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네!” 관중들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또 물었습니다. “그럼 누가 나와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시겠습니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열광하던 관중들 사이에는 무거운 정적만이 흘렀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자원하였고 그는 놀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블론딘의 등목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갔습니다. 그는 바로 블론딘의 매니저인 해리 콜코드였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블론딘의 묘기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열광했던 관중들이 그에게 가지고 있던 믿음과 블론딘의 등목을 직접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넜던 그의 매니저의 믿음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잘 압니다. 믿는다고 다 같은 믿음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떤 믿음이 참된 믿음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참된 믿음이란 단순한 지적인 동의가 아닙니다. 물론 믿음에는 지적인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참된 믿음에는 지적인 동의뿐만 아니라 의지적인 행동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믿음에는 바로 이 의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믿음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참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의 믿음을 점검할 수 있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정말 이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만약 우리가 이것에 대한 참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기뻐하고, 감사하고,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잠시 염려하거나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기 때문에 결국 그 염려나 두려움을 이겨낼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염려나 두려움 가운데 빠져있다면 그 믿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단지 “믿습니다!”라고 하는 구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그 믿음은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지난주에 양궁의 장혜진 선수가 2016년 하계 올림픽에서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런데 장혜진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출전권을 얻는데 실패하였고, 2015년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는 후보선수로서 출전선수들과 동행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있었던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접전 끝에 간신히 출전선수로 선발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 경기에서 그녀는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하나님”을 부르며 “믿고 쏘자”라는 말을 되뇌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항상 암송하는 성경말씀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라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믿음대로 최선을 다하여 한 발 한 발 활을 쏘아 결국 금메달을 명중시켰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인생의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말고 장혜진 선수처럼 자신에게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매일의 발걸음을 최선을 다해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참된 믿음, 금메달 믿음입니다.
이근무 목사
세계선교교회 담임
972-669-4868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