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대상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위험한 동물입니다. 청년들이 대표적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하는 것과 외로움입니다. 40대와 50대가 주로 두려워하는 것은 실직과 은퇴입니다. 60대와 70대가 두려워하는 것은 건강의 상실과 배우자와의 사별입니다. 만약 지금 미국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흑백간의 갈등을 포함한 증오범죄일 것입니다.
두려움의 사전적 정의는 “위협이나 위험을 느껴 마음이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느낌”입니다. 이런 정의에 따른다면 두려움은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건강한 두려움은 우리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불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면 손을 데거나 몸에 큰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 가운데는 부정적이며 파괴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공포증으로 불리는 모든 공포증이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무대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연습을 많이 했어도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없습니다. 또한 두려움은 사람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나약하고 피폐한 삶을 살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두려움은 육체와 영혼의 독이라고 할 수 있고 두려움의 문제는 감정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소유주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창조하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값 주고 사셔서 우리의 구원자와 소유주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소유된 우리들을 눈동자처럼 지키십니다. 우리의 소유주가 되시는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와 구속주가 되실 뿐만 아니라 온 우주를 자신의 뜻대로 다스리시는 만물의 주관자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과 허락하심이 없다면 어떠한 일도 하나님의 소유된 우리에게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다면 공중의 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사는 한 우리 삶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펄 벅 여사는 “어머니의 초상”이라는 그녀의 작품에서 자신의 어머니 메리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22세에 결혼하자마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지의 대륙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녀는 거의 날마다 직면하는 굶주림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일곱 명의 아이를 낳으셨는데, 그 중 네 명은 병들어 어머니 앞에서 죽었다. 그녀는 가난과 질병, 고독과 박해와 싸우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눈물의 골짜기를 헤쳐 나아갔다. 어머니는 모진 고난과 시련이 닥칠 때마다 이사야 43장 1절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을 굳게 잡았다. 우리에게도 그 말씀을 암송하도록 하였다.” 펄 벅 여사의 어머니 메리는 하나님이 자신과 자신의 자녀들의 소유주가 되신다는 것을 늘 기억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삶의 고난 가운데서도 어려운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며 펄 벅 여사를 비롯한 다른 자녀들을 은혜 가운데 잘 양육하였습니다.
살다 보면 두려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소유주가 되셔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두려움이 우리를 사로잡고 우리의 몸과 영혼에 독을 퍼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던 사람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하나님이 그 사람의 소유주가 되시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어야만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소유주가 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신뢰하여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근무 목사
세계선교교회 담임
972-669-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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