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프리뷰] 달라스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흐르는 물이 질리도록 날마다 내렸던 비는 5월을 끝으로 드디어 무더운 텍사스의 날씨가 기승을 부리며 벌써 100도 가까이 오르는 찜통 더위에 모두들 녹초가 되어 반복되는 지루함을 달래느라 모두가 분주합니다. 
벌써들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친지 혹은 휴가로 한국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각자의 레파토리를 따라 긴 텍사스의 여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영혼이 가장 깨끗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년 여름과 가을 시즌에 문화원 식구들과 찾아가는 특별한 공연 하나가 있습니다. 달라스의 다운타운 동쪽으로 30번 하이웨이를 타고 5분 정도 가다가 48B에서 나가면 Grand Ave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북쪽으로 1분 정도만 올라가면 오른 쪽으로 사무엘 그랜드 파크(Samuell Grand Park)를 만나게 됩니다. 골프장을 끼고 있는 평범한 공원이지만 이곳 안에 있는 Samuell Grand Amphitheatre에 가면 매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위대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17세기의 고어와 복장을 착용하며 스토리를 풀어나가기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미리 공부를 하면 그래도 간단한 흐름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에는 잉글랜드 출신의 대 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Richard III’와 아일랜드의 작가인 Oliver Goldsmith의 작품 ‘She Stoops to Conquer’, 가을에는 다시 셰익스피어의 ‘The Tempest’를 무대에 올립니다. 
공연은 6월 15일을 시작으로 사무엘 그랜트 파크 안에 있는 Samuell Grand Amphitheatre와 10월 6일 이후의 공연은 Dallas시 북쪽에 위치한 Addison시에 있는 Addison Circle Park 하게 되는데, 자세한 것은 웹사이트(www.shakespearedallas.org)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입장료는 수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10달러, 금요일과 토요일을 15달러인데, 시니어나 학생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사람 기준 50달러짜리 시즌 패스를 구입하시면 공연과 공원 입장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야외 공연을 하기 때문에 의자나 담요를 가지고 갈 수 있으며,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셔서 공연장에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야외극장에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자세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로서, 희과 비극을 포함한 38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 및 소네트집을 남긴 셰익스피어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천재성도 만날 수 있겠지만 작가로서의 훈련과 인간적인 발전을 위한 위대한 셰익스피어의 고뇌와 노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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