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홍 : 대입원서 전략 시리즈(4): 대입 원서 작성 주의점-‘순수한’질문들의 진짜 의도!

8월 1일에 ApplyTexas와 Common Application이 열리면서 2017년 졸업생들의 원서 시즌도 정식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대입 원서란 지난 3년간 쌓아온 모든 업적들을 제한된 공간안에 모두 보여줘야 하는 부담스러운 숙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게다가 대입 원서에는 순수하게 보이는 질문들조차도 어떻게 답하는지에 따라 입학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방심해서도 안되죠. 
그래서 오늘은 원서를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 특히 그저 순수하게 해석해서만은 안되는 질문들의 의도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부모의 학력 
비슷한 프로파일을 가진 두 학생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의사인 학생 A와 아버지가 고졸인 학생 B 중 누가 더 대입에 유리할까요? 대학들은 학생들의 업적을 꼭 그들의 환경을 고려해서 해석합니다. 
아버지가 의사인 학생은 넉넉한 경제조건에서 고학력 부모의 정보력, 자원, 지도의 도움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자랐을 것이고, 아버지가 고졸인 학생은 비교적으로 그렇지 않았을 확률이 큽니다. 그런데 이 두 학생의 SAT 점수가 비슷하고 비록 학군은 다를지 모르나 랭크도 같다면 당연히 더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똑같은 업적을 이룬 학생 B를 대학들이 선호하게 됩니다.
간혹 부모의 낮은 학력을 일부러 높여서 쓰는 학생들을 보는데 사실대로 쓰면 오히려 입학률에 도움이 되고, 반대로 부모의 학력이 높으면 더욱 더 높은 성취도를 보여줘야 입학 사정관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겁니다.
2. 누구와 함께 사는지? 
Common App에 가족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중 두 부모와 같이 사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건 왜 물어 볼까요? 
싱글 패런트와 함께 사는 학생들이나, 미국에서 홈스테이 하는 학생들, 그리고 부모 둘중 한명이 타주나 외국에서 일하는 학생들은 두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들보다 아무래도 어려움을 더 겪고 학업 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함께 안 사는 부모를 대신해 가사 일도 도맡아야 하고 때로는 가장으로서, 때로는 싱글 패런트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으로써 일찍 성숙해지고 자립심도 강해지게 됩니다. 
이 질문을 통해 대학들은 학생의 이런 성품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환경에 본인이 해당된다면 사실대로 기입하면 입학률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Common App은 부모가 부양하고 있는 자식들(dependents), 즉 지원자의 형제 관계, 그리고 학력을 물어보는데 대학에 다니는 형제가 많을수록 학자금 보조를 더 많이 받습니다. 
ApplyTexas에도 위와 비슷한 질문으로 가족사이즈(household size) 를 물어보는데 여기는 같이 사는 가족뿐만 아닌 대학에 다니는 형제들도 카운트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환경이 학업이나 과외활동에 방해가 됐는지 더 직접적으로 물어봅니다. 해당이 되면 “Yes” 라고 대답하고 설명하면 입학률에 도움이 됩니다. 
3. 카운슬러 타이틀
Common App에 카운슬러의 타이틀을 쓰는 란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통 귀찮아서 정확한 타이틀을 찾아보지 않는데 되도록이면 자세히 써야 합니다. 
공립 하이스쿨은 카운슬러 한명이 몇백명의 학생들을 맡습니다. 하지만 Common App에서는 카운슬러의 추천서를 꼭 요구하는데 대학들은 카운슬러의 타이틀을 통해 카운슬러가 이 학생을 얼마나 잘 아는지 알수 있습니다. 
카운슬러 타이틀은 맡은 학생들의 라스트 네임을 통해 정해질 때가 많은데 만약 타이틀이 “A-G Counselor”이고 전체 학생이 700명이라면 대학들은 이 카운슬러의 추천서에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4. 대학에서 이 활동을 계속한다? vs 안한다?
Common App의 Activity 섹션에 보면 각 Activity에 대해 이 활동을 대학에서 계속 지속할지를 묻습니다. 왜 물어볼까요? 
대학들이 학생의 Activity 분석할 때 보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학생의 관심사와 열정, 탈란트, 리더쉽, 사회성, 성품, 인성, 등등 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이 학생이 우리 대학에 무엇을 기여할수 있는지?’입니다. 
대학들은 다양성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각각 다르고 유니크한 방식으로 대학생활의 질을 높이기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하이스쿨 때 열심히 해온 활동들을 대학가서도 계속한다고 해야 입학률에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이 대입원서를 쓸 때 꼭 명심해야 할것은 원서에 기입하는 모든 정보가 입학 사정관들에 의해서 분석되어 자신의 입할률로 직접 연결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보를 기입할 때 “이건 왜 물어보지?”하고 한번 생각하고 답을 쓰는 게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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