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 해도 식욕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식욕과 충동적인 음식 섭취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식욕조절의 개요(Overview of appetite Regulation)
식사 시간이 되면 우리는 보통 허기를 느끼고 이는 말초 신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중추 신경에 작용한다. 특히 뚱뚱한 사람들은 식사시간이 되기 전에도 허기를 느낄 수가 있는데 바로 지방세포에서 허기의 시그널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보면 아마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 시그널을 시작하는 호르몬들은 ghrelin, leptin, insulin, pancreatic peptides, proglucagon products 그리고 CCK(cholecystokinin) 가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바로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Ghrelin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Leptin 이다.
한가지 부연하자면 유전적으로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체질이 있는데 바로 FTO 라는 유전자의 영향이다. 호르몬 이야기를 하였으니 호르몬의 작용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한다. 바로 균형 즉 항상성 이다.
◎ 식욕조절의 항상성 기능(Homeostatic Mechanisms of Appetite Regulation)
호르몬에 대해 알아 보았고, 우리 몸은 항상성이 깨질 때 이상이 온다는 것을 공부했다. 다이어트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지려면 호르몬 체계를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인슐린과 렙틴은 앞선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대사와 포만감에 주요 호르몬이다. 이는 우리 뇌에 있는 Hypothalamus의 inflammation 상태를 낮춰주어 렙틴 체계를 바로 잡고, 우리 몸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주는 과정을 말한다.
어려운가? 자, 그렇다면 이렇게 이해해 보자. 식욕은 우리의 뇌의 생각체계에서 시작이 되고 식욕은 물리적인 작용뿐만 아니라 우리 뇌의 감정 또는 기억과 같은 복합적인 힘에 의해 시작이 된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김치찌개에 대한 기억 때문에 김치찌개 냄새를 맡거나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될 때 우리는 그에 대해 식욕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채워지지 않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아니라면 잠시 동안의 공간 혹은 시간이동을 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은 렙틴이라는 포만감의 호르몬 보다 더 무서운 감정적 포만감이 그 위에 놓이게 된다.
일을 한 후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할 때 우리는 음식도 먹지만 함께 집이 가지는 고유의 느낌, 편안함도 함께 즐기는 것이다. 이것이 나쁘다는게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려진 내 몸이 가진 포만감의 호르몬에는 변함이 없을 터이지만 그에 대해 반응하는 우리 몸은 서서히 달라진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Hedonic” 즉 즐거움 혹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조절을 말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조절은 상당히 힘들다. 우리 몸이 원하는 것과 그것을 무시한 채 감정을 쫓는 식습관, 충동적 식습관은 우리 몸의 균형을 무시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우리 몸이 필요한 영양소와 Hedonic 즉 좋아하는 것을 먹는 것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어린 시절의 건강한 식습관이야말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가끔 생각한다. 우리의 감정적 기억은 생각보다 그리 종류가 많거나 길지 않은 게 아닐까? 우리의 감정을 들여다 보고 다듬는다면 어쩜 우린 조금 더 괜찮은 식습관뿐만 아니라 덤으로 더 좋은 기억을 만들고 저장할 수 있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때문에 다이어트의 첫 걸음은 나를 들여다 보는 일이다.나는 배가 고픈가, 무엇이 정말 먹고 싶고 무엇이 필요한가.그리고 나서 어찌 보니 쉬운 이야기를 참 어렵게 했다는 생각도 든다.
여름은 이제 막 정점을 찍고 내리막 길에 섰을까? 눈이 부시리만큼 쨍쨍하던 햇빛이 조금은 부드럽게 느껴진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