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두 마리가 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두 마리 모두 사랑하고 공평하게 예뻐해 주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 진돗개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주인은 내게 먹을 것 주고, 날 보호해 주고, 날 쓰다듬어 주고 안아 줘. 우리 주인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주인이야. 이런 주인을 만난 것이 감사해” 다른 진돗개는 저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주인은 내게 먹을 것 주시고, 날 보호해 주고, 쓰다듬어 주고 안아 줘. 아마 내가 최고이기 때문일거야” 무슨 이야기냐 하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 때문에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한없이 교만에 빠져서 자기가 하나님처럼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똑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그런 말입니다.
말세가 되면 타락한 성도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 있는데 로마서 1장 21에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라고 말씀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주어진 환경 가운데 과연 감사하는 삶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비극이 있다면 당연한 감사조차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결국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큰 불행이 있다면 감사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한 주간을 지냈는데 자신의 삶 가운데 감사의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이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 것입니다.
사실 한 번 감사한다고 오늘 환경이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감사할 때 또 다른 감사를 할 수 있게 되고 그 감사가 반복되면 결국에는 우리의 마음이 서서히 바뀌게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그 바뀐 마음이 우리의 환경을 감사와 긍정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보잘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부모님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나아 주시고 길러 주신 것에 대한 감사가 일어날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내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부간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때 진정한 내 남편이 될 수 있고 소중한 내 아내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 해서, 똑똑해서가 아니라 자녀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감사인 것입니다. 무엇 무엇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부모이고 내 남편이고 내 아내이고 내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조건 때문에, 그 무엇 무엇 때문에 감사하다. 하지만 그 조건이 없어지고, 그 무엇 무엇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그 감사는 불평과 원망으로 바뀔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능력 있는 부모 만나 인생을 저토록 쉽게들 사는데 나는 왜 이처럼 못난 가정에서 태어났을까? 나는 왜 이처럼 허약한 몸으로 태어났을까? 우리 가정은 왜 이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을까? 나는 왜 이리도 자랑스럽지 못한 외모를 갖고 태어났을까? 우리 가정은 왜 물질적 고통을 안고 평생 살아갈까? 우리 부모는 왜 이리도 못났을까? 다른 것은 몰라도 똑똑하고 착한 자식 좀 주시지, 못 생겼으면 공부라도 잘 해야 되는데 왜 저런 자식을 주셨을까? 우리 가정은 왜 이리 화목하지 못하고 맨날 싸울까?” 인생에게 불평꺼리를 찾으려면 사실 끝이 없습니다. 자꾸만 “내겐 왜?” 라는 질문을 하다 보면 불평은 계속해서 늘어만 갈 것입니다. 감사를 찾는 중요한 요소는 내게는 나 만의 복이 있고 나만의 은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비교급이 아니라 주어진 것에 대한 최상급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게도 은혜가 있고 복이 있다.
“내겐 왜?“가 아니라 “내게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죄인인 내게도~”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 그 감사가 진짜가 되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가 진정한 성도라면 감사하는 인생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기욱 목사
사랑에 빚진 교회 담임
817-966-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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