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희 사모칼럼: 원래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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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를 아세요? 혹시 가수 강원래를 생각하셨나요? 그건 아니구요.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얼마 전 남편과의 대화중에 제가 그런 말을 한적이있습니다.
“여보, 원래 다 그런거지 뭐.”
남편이 금방 되물었습니다. “원래가 뭔데?” 
남편이 되묻는 순간 알았습니다. “그렇지. 다 그런다고 진리는 아니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간다면서 옛날에 생각하던 방식인 “원래”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 때문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원래”는 진리가 아닙니다. 내 안에 어딘가 숨어있다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슬그머니 나와서 진리를 타협하게 만드는 나의 옛사람입니다.
어릴적 부터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수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습득한 정보들이 모여 내가 되었죠. 이 “나”는 예수님을 믿을때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음을 믿습니다. 
그런데도 이처럼 무심결에 나오는 “원래 다 그래.” 식의 말은 아직도 내 안에 거듭나지 못한 원래가 많다는 증거입니다. 원래는 아주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리”를 아시나요?
진리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고 말씀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롬8:32) 하셨습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원래 알고 있던 것들로 부터 이제는 해방되었습니다. 더이상 원래가 나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진리이신 예수님만이 나의 주님이십니다.
“엄마, 원래  21살이 되면 술을 마셔도 돼요.”
엊그제 21살이 된 큰 아들 하람이가 한 말입니다. 하람이는 어릴 적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책을 읽고 자신은 평생 술과 담배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었습니다. 그 결심때문인지, 신앙때문인지 하람이는 21살 생일에 가족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코카콜라 병을 놓고 21살 인증샷을 찍은 후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착실히 하고있는 하람이가 술을 안마신다니 특별히 가족과 갈등할 이유는 없었으나 친구들이 먹는 것에 대해 자신은 괜찮다고 하길래 잠시 긴장이 감도는 토론이 있기는 했습니다. “원래”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 원래를 누가 만들었냐는 것이죠. 
이런 경우 원래의 문제는 구원의 문제라기 보다 삶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 것이냐는 것이죠. 삶의 스타일의 문제라고 말하면 될까요? 그리스도인이라면 술 대신 다른것을 선택하지 않겠냐는 엄마의 말을 우리 하람이가 알아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원래들은 많이 있습니다. “원래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돼.” “원래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친해질 수 없어.”, “원래 이민목회는 어려워.”, “원래 사모는 힘든 자리야.”, “원래 나는 못해.”
그런 원래들을 진리에 대볼까요? 정말 그럴까요? 원래에게 그리스도인들이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진리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갈등이 있습니다. 원래 알고 있던 세상적인 가치와 새로 알게된 하늘나라의 가치가 날마다 충돌하게 되니까요.
감사하게도 이번주 주님의 교회는 “믿음으로 승리해요” 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6년 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되는데,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싸움이 있음과 우리는 그 싸움을 싸워야하는 영적군사임을 가르치게 됩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한1서5:4)
요즘 주님의 교회 강단에서도 성령에 관한 말씀이 선포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목사님이 외치라는 구호가 있었습니다.
주님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성령없인 안돼요 정말 안돼요!
정말 그렇습니다. 주님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겠어요. 그러나 살아도 성령없이는 승리할 수 없으니 너무나 맞는 말입니다. 
원래와 진리의 관계는 이와같습니다. 원래를 진리로 알고 사는 사람은 변화가 없습니다. 승리도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원래로 붙들고 살면 풍성한 열매가 있습니다. 
“주님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성령없인 안돼요 정말 안돼요!” 원래 그래요. Joy!

염경희 사모
달라스 주님의 교회
‘하나님과 동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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