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연합감리 교회 박은아 사모칼럼: 날마다 행복해 지는 이야기

samo470.jpg

세상 사람들 모두 자기 양동이를 갖고 있어. 이 양동이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있단다. 너도,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들 이웃들도 자기 양동이를 갖고 있지. 모두들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 양동이를 들고 다닌단다. 
이 양동이에는 한 가지만 담아. 좋은 느낌이나 좋은 생각을 담는 거야. 네 양동이가 가득 차 있으면 넌 아주 기분 좋고 행복할거야. 반대로 네 양동이가 텅 비어있으면 넌 슬프고 쓸쓸할 테지. 다른 사람들도 똑같아. 어떻게 하면 양동이를 가득 채울 수 있을까?
네 양동이를 가득 채우려면 다른 사람들이 필요해. 다른 사람들도 자기 양동이를 채우려면 네가 필요하지,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 때, 따뜻한 말을 건네거나 친절하게 대할 때, 쌩긋 웃어줄 때 넌 네 양동이를 채우는 거야. 양동이 채우는 사람이 되는 거지. 양동이 채우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돌볼 줄 알아. 다정한 말을 건네거나 친절하게 대해서 주위 사람들을 아주 기분 좋게 하지. 네가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 줄 때 네 양동이도 채워진단다. 
그런데 네가 남의 양동이에서 좋은 느낌을 퍼낼 때도 있어. 네가 다른 사람을 놀릴 때, 짓궂게 굴거나 무시할 때, 나보다 약한 사람들을 괴롭힐 때 넌 다른 사람의 양동이를 퍼내고 있는 거야. 양동이 퍼내는 사람이 되는 거지. 양동이 퍼내는 사람들의 양동이는 늘 텅 비어있어. 다른 사람의 양동이를 퍼내서 자기 양동이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우리는 온종일 말하고 행동하면서 서로의 양동이를 채워주거나 퍼내지. 양동이를 채우려고 애써봐. 어떤 일이 생길까?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봐. 어떻게 사랑하는지도 말이야. 네가 따뜻한 마음을 담아 말하면 가족들의 양동이는 금새 채워질 거야. 가족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너도 덩달아 웃고 싶어질 거야. 그건 네가 양동이를 가득 채운 증거란다. 
양동이를 채우는 건 우리 집과 학교와 동네를 더 살기 좋게 만드는 거야. 그럼 하루를 시작할 때 마다 말해봐. 오늘도 누군가의 양동이를 채워줄 거야. 그리고 잠자기 전에 물어보렴. 오늘도 양동이를 채웠나? 

미국에서 엄마들이 선택한 최우수 어린이 그림책 중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동화인 <날마다 행복해지는 이야기> 라는 동화의 일부입니다. 작가 양동이 아줌마 캐롤 맥클라우드는 여러 학교, 교회, 기업에서 활동하는 이름난 강사입니다. 현재 미시간 주 브라이턴에 있는 교육 기관 버킷필러스사의 대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지요. 

한 해를 돌아보면서 제 마음속의 양동이는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또 제 주변의 양동이를 어떻게 채워왔는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어떤 이들의 양동이에는 아픔과 눈물과 차갑고 힘겨운 기억들로 텅 비워져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행복과 기쁨과 감사의 조건은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텅 빈 양동이를 만들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한 것 같아 채울 수 없는 양동이를 들고 있는 이들도 있겠지요. 그런 모든 이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으로 우리의 빈 양동이를 채우시는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낮고 천한 곳에, 하늘영광을 버리고 죄 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평화와 사랑과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시지요. 오늘 그 예수님의 만지심이 성탄을 맞아 모든 이들의 텅 빈 맘속을 가득 채워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이를 품으시고, 죄인을 부르시는 그분의 은혜와 사랑의 손길이 양동이 가득 채워져 넘쳐흐르게 해 주실 것입니다. Merry Christmas!!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누가복음 4:18-19)

박은아 사모
그리스도연합감리 교회
‘사랑이 강물처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