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한다면 그것만큼 삶을 편하게 해 주는 것도 드물 것이다. 뉴욕 타임즈 기자가 꿈인 학생이 수학, 물리는 잘 하는데 글을 잘 못 쓴다면?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선교사가 되는 게 꿈인 학생이 가장 약한 과목이 생물학, 화학이라고 한다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수학, 과학을 잘해 의사를 권했더니 피 보는 게 무서워 의사는 절대 못한다며 고개를 젖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인데 AP 과학 과목에서 끙끙거리고 있어서 나중에 경쟁이 심한 대학에 가서 어떻게 과학 과목에서 좋은 학점을 받아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그럴 때 방법이 있긴 하다. 하고 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게 다를 땐 대학을 하향조정하면 된다. 또는 대학은 원하는 대학으로 가고 의대를 학비와 공부하기에 용이한 의대로 가는 길도 있다. 또 다른 길은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일, 즉 선호도가 바뀌기도 하니 그걸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대학 때도 몰랐다가 일을 하면서 자기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바뀔 수도 있다. 대학에 가서 전공을 정할 때 이공계 전공을 하는 게 좋은데 문과 성향이 강한 학생이라면 맞지 않는 옷을 강제로 입힐 수도 없으니 조율이 필요하다. HYPS에서 철학, 정치학, 심리학, 역사, 사회학 등 인문학 전공자들이 재정 분야에 많이 진출하는 것도 한국에선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재정보조와 의대 통합 프로그램, 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면 텍사스에 있는 BS/MD 프로그램으로 가는 게 좋다. 텍사스에만 BS/MD 프로그램이 25개 있고 미 전역에는 120개 정도 있다. 텍사스의 의대 통합 프로그램으로는 Rice/Baylor College of Medicine, Baylor/Baylor College of Medicine, UT Dallas/UT Southwestern Medical School, University of Houston/Baylor College of Medicine, UT Pan American/Baylor College of Medicine, Prairie View A&M/Texas A&M, South Texas College/Texas A&M, Tarleton State University/Texas A&M, Texas A&M International University/Texas A&M, Texas A&M at College Station/Texas A&M, Texas A&M at Commerce/Texas A&M, Texas A&M at Corpus Christi/Texas A&M, West Texas A&M/Texas A&M, Texas Tech University/UT at San Antonio, St. Mary’s University/UT Health Science Center at San Antonio, Texas A&M international/UT Health Science at San Antonio, UT Pan American/UT Health Science Center at San Antonio, Prairie View A&M/UT at Galveston, Texas A&M International University/UT at Galveston, Texas Southern University/UT at Galveston, UT at Brownsville/UT at Galveston, UT at El Paso/UT at Galveston, UT Pan American/UT at Galveston이 있다.
근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와 “개정 SAT는 ACT와 비슷하다는데 SAT와 ACT 중 어느 시험을 준비하는 게 더 좋을까”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저명한 섬머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면서도 늘 이런 프로그램들은 각 주에서 2명 뽑는만큼 HYPS 입학보다 더 어려우니 떨어질 걸 각오하고 지원해 보라는 사족을 붙이게 된다.
인턴십이나 리서치 연구에 공동 참여하는 것도 웬만한 인맥이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부모님들이 그 분야에 관련이 있다든지, 아니면 사립 명문고나 템즈 같은 수학, 과학 특목고 학생이 아닌 일반 하이스쿨 학생이라면 그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명문 대학에서 제공하는 섬머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12학년에 그 대학에 지원 시 메릿이 되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대신 명문 대학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테니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보내라고 한다.
섬머엔 지역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시간을 늘리고 학기 중 부족했던 공부도 더 해 실력을 쌓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일도 하며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 것도 인생 공부가 될 거라고 조언한다. 우리 집만 봐도 하이스쿨 때 돈을 벌어 본 적 없는 첫째보다 11학년 때부터 일을 해 돈 벌어본 둘째가 돈을 더 잘 관리하는 걸 보며 셋째도 섬머 때는 일을 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내셔널 메릿 세미 파이널리스트나 컴맨드가 되기를 바라는 학생이라면 PSAT 준비를 해야 하기에 SAT 시험이 더 낫다. 과학이 강한 학생이라면 두 시험을 모의로 혼자 테스트 해보고 더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으로 택해도 되는데 SAT 시험이든 ACT 시험이든 한 가지로 정해 빨리 시작하는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간혹 이 시험, 저 시험 사이에서 이것도 준비가 안되고 저것도 준비가 안된 케이스들이 있다. ACT 시험은 과학과목이 들어가기에 과학 관련 텍스트와 그래프를 이해하고 잘 분석할 줄 안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ACT의 리딩이나 라이팅 부문은 개정 SAT와 크게 다르지 않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도 일찍 준비할수록 여유롭다. 현재 11학년은 물론이고 10학년이라도 AP과목을 듣거나 프리 칼큐러스를 듣는다면 이번 6월에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봐 두는 게 좋다. 10학년 6월 SAT II 시험 (서브젝트 테스트)에서 두 과목 정도만 고득점을 받아 두어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11학년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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