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태권소녀_김선하 사진 작가

이름: 주지윤 .태권도 4단 (Creek Valley Middle School 7학년)

십 년 차 태권소녀 주지윤은 천하무적이다. 텍사스 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 3연속 금메달리스트이고 USA 오픈 태권도 대회 은메달리스트이며 그 외에 수많은 상을 휩쓸며 태권도의 최강자자리를 차지하고 내려올 줄을 모르는 위풍당당한 태권소녀다. 

이모가 사준 도복을 처음 입고 도장을 노크한 것이 지윤이가 4살 때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이미 또래들과는 비교가 불가능의 위치에 오른 초고수가 되었다. 좋은 신체조건은 10년간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덤으로 얻은 선물인 셈이며.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하이킥은 이미 정평이 자자한 그녀의 주 무기며 상대의 기를 꺾는 특기가 되었다.

누구나 10년을 노력한다고 지윤이처럼 되지는 않는다. 피나는 노력과 무서운 몰입이 지금의 그녀를 만든 것이다.
지윤이는 매일 도장에서 수련하지만, 태권도만 할 줄 아는 편협한 시야의 아이는 결코 아니다. 학교에서는 평범한 아이로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하며 또래들과 같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보통소녀다. 그러나 하얀 도복을 입고 4단이 수놓아진 검은 띠를 허리에 감는 순간부터 지윤이는 특별한 소녀로 변신한다 

허리에 두른 4단의 검은 띠는 그녀의 지난날을 대변하는 나이테가 되었다. 얼마나 노력하고 또 얼마나 많이 참고 이겨냈으면 14살 어린 아이의 허리에 저런 빛바랜 검은 띠가 감겨있을까 생각하니 숙연해졌다. 쉽게 생각하고 쉽게 포기하는 요즘 아이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그녀가 대견스럽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갈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혹은 성과를 낼 수 있게 가는 사람은 드물다.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지윤이는 또래보다 몇 걸음 앞서서 걷는 그런 당찬 아이였다. 

그녀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알 수 있는 것은 큰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성장하면서 지윤이는 태권도라는 도구를 삶에 연결하며 나아갈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당찬 태권 정신으로 극복할 것이고 꿈을 이루는 도구로  활용할 것이다. 이제  태권도는 그녀의 운명이고 자신을 성장시켜줄 촉매가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천하무적 태권소녀가 되기 위해여 자신부터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자신과의 싸움이 세상과의 싸움이 되고 자신을 이겨야 진정한 고수의 반열에 오른다는 평범한 이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재목을 만나 흥분되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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