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라면서 다른 신체부분과 마찬가지로 치아에도 많은 변화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변화가 정상인지 혹은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몰라 문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치아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 첫번째 이는 언제 나오나요?
태어난지 6개월 정도에 첫번째 치아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수개월의 편차가 있을수 있으므로 조금 일찍 혹은 수개월 늦게 나오는 것은 정상의 범위입니다. 아래 앞니를 시작으로 대략 24개월까지 모두 20개의 치아가 나오게 됩니다. 치아가 나오면서부터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때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엑스레이를 찍거나, 치료를 받기보다는 치아관리, 상담 등이 위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치과와 친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하여 치과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유치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거즈나 면을 이용해서 이를 닦아줍니다. 특히 밤중 수유를 한후에 잠이 든다면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수유 후에는 물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큰 아이들은 밤중 수유를 끊고, 잠자리에서는 물 이외에는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식을 씹어먹는 단계에서는 칫솔질을 하는데, 불소가 들어간 치약은 아이가 계속 삼킬수 있으므로 어린이용 치약으로 시작합니다. 아이라도 치아 사이에 틈이 좁다면 치실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 8세까지는 부모님이 칫솔질 후 체크를 해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 충치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역시 매일매일의 칫솔질과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잠든 후에는 타액의 양이 감소하고, 구강내가 산성이 되기 쉽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칫솔질을 잘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신다면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여 특별히 더 잘 관리하거나, 간단한 치료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일 충치의 가능성이 높은 치아라면 실런트나, 불소 등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입에 넣고 오랫동안 물고 있거나 TV 등을 보는 아이들은 음식물과 맞닿는 치아 옆부분에도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 충치가 이미 생겼어요. 치료가 아프지 않을까요?
마취 후에는 통증을 느끼지 않으므로 사실 아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치과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아이들을 더 두렵게 합니다. 만일 치과에 친숙하고, 공포심이 없다면 실제로 치료를 잘 받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은연 중에 “이를 잘 안닦으면 치과에서 주사맞는다” 혹은 “이를 뽑아야해” 등의 말씀은 아이들로 하여금 치과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됩니다. 충치가 생기면 아이의 협조도에 따라서 성인처럼 부분마취만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추가의 마취를 하기도 합니다.
- 영구치는 언제 나오기 시작하나요?
영구치는 대략 6세경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래 가장 뒤쪽이 보다 더 뒤쪽으로 치아가 나오는데, 유치가 빠지지 않고 그 뒤쪽으로 나오는 치아이므로 많은 부모님들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영구치이고 상당히 중요한 치아이므로 잘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 치아가 나온 후에는 앞니쪽 유치들이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오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있는 혼합치열기인데, 유치와 마찬가지로 정기검진, 충치예방치료가 중요한 시기일뿐만 아니라 영구치의 공간이 충분한지에 대한 고려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치가 모두 빠지는 대략 12-13세경부터는 영구치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 어차피 빠질 치아들이니까 썩은 것을 그냥 두거나 미리 빼면 어때요?
유치는 빠지기까지 여러가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저작, 발음, 심미적인 기능, 턱뼈의 성장등에 기여하고, 또한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공간을 유지해줍니다. 따라서 유치라도 잘 관리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유치에 있는 염증이 뿌리끝으로 퍼져서 아래에서 생기고 있는 영구치에 유해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경우, 발치를 해야 합니다. 유치를 미리 뺐을 경우에는 영구치가 나올 공간 확보를 위해서 공간 유지 장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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