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할 줄 모르지만,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았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삶을 살다 큰 시험에 빠진 이를 위해서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 위해 주경야독을 하며 성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던 ‘김동찬 전도사’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뭔가를 하고 싶었다. 신이 있다면 자신이 귀히 쓰기 위해서 시험한 것이라고 자위하며 두 손을 모았다. 신이 있다면 시험에 들게 하고 그 시험을 극복한 소수에게 자신의 '일을 맡길 것이다'라는 평소 소신을 되뇌었다. 김동찬 전도사도 귀히 쓰시기 위하여 잠시 시험에 들게 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왔다. 그 높고 깊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검증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병상의 시험을 이기고 기적을 행한다면 그것을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기적이 될 것이다.
꿈을 못다 이루고 병상에 있는 그를 위하여 100여 명이 넘는 이들이 뜻을 모아 작지만, 기적을 행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생사의 중간에 있는 모든 것이 기적으로 채워져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재능기부의 미덕이 빛나는 무대였다. 그리고 그 음악회의 풍경을 완성한 청중은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을 달려온 이들이었다. 음악인들과 청중은 악천후의 날씨를 극복하고 2015년의 가장 뜻 같은 무대를 연출했다. 어쩌면 그것은 기적을 간절하게 원해서 가능했던 풍경이었을 것이다.
기적은 간절한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했다. 간절한 마음이 모여 기적을 행하는 힘이 된다면 미천하지만, 한마음 보태고 싶어졌다. 달라스라는 좁은 곳에서 서로 인사하며 지내 온 이웃이 절망 속에 있다면 내민 손 잡아주는 게 인간 된 ‘도리’ 일것이다. 달라스의 10만 교민이 한뜻으로 손을 잡아준다면 이 땅에 비극은 없을 것이다. 기적은 병상의 김동찬 전도사의 몫이 아니고 우리가 이뤄야 할 기적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관심이 기적의 힘이 된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의 뜻을 모으는 것도 기적의 에너지가 돼 그에게 전달 될것이다.
이제 한마음 한뜻으로 그와 가정을 위해 기도로 응원하는 것만 남았다. 우리의 기도가 그를 병상을 딛고 일어서 아름답고 선한 일을 할 때 우리가 같이 동행했던
아름다운 기적은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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