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가 커서 천재 소리를 들으며 화려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음악계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이가 있다.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하며 이미 검증이 끝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씨가 2016년의 화려한 서막을 열기 위하여 달라스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작지만 알찬 ‘하우스 콘서트’는 연주자와 관객이 혼연일체가 되어 바이올린의 화려하고 기품있는 선율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챔버뮤직 인터네셔널(Chamber Music International. 단장 필립 루이스)의 2016시즌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씨는 화려한 명성에 걸맞은 연주를 펼치며 참석자의 가슴에 환희를 심어 넣었다. 화려한 무대가 아닌 평범한 가정집에서 진행된 연주회는 마치 재즈 바이올린의 연주장처럼 고정관념을 파괴한 연주회였다. 하우스 콘서트의 진수를 선보인 이번 연주회에선 화려한 기교가 가득 찬 곡이 아닌 귀에 쉽게 다가서고 누구나 들으면 한번 쯤 들어본 듯한 곡으로 구성해서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바이올린 선율에 쉽게 젖어들게 하였다.
바이올린 조진주 씨에게는 언제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선율로 이 세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연주자”라는 평을 들었고, 몬트리올 국제 음악 대회에서도 1등을 해 “카리스마 넘치고 깊이 있는 연주자”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유명한 연주자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조진주 씨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하게 되는데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와 윤이상 국제 음악대회, 앨리스 스콘펠드 국제 현악기 경연대회에서의 우승도 포함된다. 한국은 물론 북미와 남미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을 순회하며 연주회를 하는 조진주 씨는 클리블랜드 음대 출신의 협연 전문 피아니스트 김현수 씨의 반주로 많은 연주회에 같이하고 있다. 그들 둘은 오늘도 변화무쌍한 음악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했다.
인간이 귀로 음악을 듣게 된 것은 인류 역사로 보면 불과 몇천 년 전이다. 그전까지는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의 귀만 존재했었다. 그러나 인류의 지능과 능력이 발달하면서 의사소통을 듣는 귀에서 이제는 귀로 감정을 느끼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제 귀는 더욱 좋은 소리를 원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좋은 소리에는 마음을 순화시키는 에너지가 가득하다. 음악은 마음을 다스리는 순한 에너지인 셈이다. 오늘의 연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계의 여제가 아닌 무대에서 내려온 이웃집 동생 같은 연주자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작고 평범한 연주회였지만, 언제나처럼 그녀는 최고의 연주자 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듯 멋진 공연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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