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를 보고 물건을 받으러 갔다가 범죄의 대상이 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크랙스리스트(Craigslist) 등에 올라온 물건이 싸다고 덥썩 물었다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
최근 달라스로 이주한 한 힌두 성직자는 크랙스리스트에서 아이폰 5를 350달러에 판다는 광고를 보고서 판매자와 글렌 옥스(Glen Oaks)의 한 중학교에서 밤 9시 30분에 만나기로 한다.
그 장소에 갔을 때 한 남성이 다가와서 아이폰을 보여주더니 돈을 달라고 했다. 성직자가 차 창문을 내리자 갑자기 그 남성은 그에게 권총을 들이댔다. 또 다른 남성이 와서 그를 권총으로 가격했다. 결국 그는 현금과 지갑, 그리고 자동차 열쇠까지 넘겨주고 말았다.
25세의 그 남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대로 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회고한다. 이 남성은 달라스 메트로 지역에서 최근 몇년간 크랙스리스트 판매 중 강도를 당한 수십여명의 하나다. 올해 이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찰은 말한다. 온라인을 통해 낮선 사람과 현금 거래 및 자동차, 총기, 아이폰, 아이패드 등 고가의 물건을 교환하려는 사람이 많아져서라는 것.
경찰은 크랙스리스트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오퍼업(OfferUP), 키크(Kik), 모코(Moco) 등과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희생자를 유혹하는 강도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한다.
달라스의 온라인 시장 앱인 5마일스(5Miles)는 지난해 2명의 SMU 학생들에 의해서 창립됐는데 크랙스리스트보다 훨씬 더 안전한 온라인 거래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점차 인기를 얻어서 현재 3백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5마일스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카펜터 씨는 이 앱이 사용자의 연락처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용자 신원을 소셜미디어 계좌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 등으로 보안책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결국 범죄자들보다 더 안전한 방법을 찾아 이를 실현하는 것이 최대의 방어라는 것.
◎ 시별 대책 현황=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이해 재산형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온라인 거래를 사용하는 경우에 안전책을 고수하라고 경고한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대낮에 만나 물건과 현금을 교환하라는 것, 그리고 친구를 데리고 가고, 불안함이나 이상한 느낌 등이 오면 피하라는 것 등이다.
달라스 외곽 지역인 플라워마운드, 그랜프레리, 캐롤튼 등의 경찰국은 이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보다 발전된 방법을 제시한다. 온라인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장소를 경찰국 로비나 주차장으로 지정해 둬서 감시 카메라가 있는 상황에서 거래를 하도록 한 것.
캐롤턴 경찰국 대변인 졸레인 드비토(Jolene DeVito)는 “우리 시민이 무작위 장소에서 무작위 사람과 만나서 거래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다. 따라서 차라리 우리가 있는 장소에 와서 하도록 한 것이다”고 말한다.
실제로 캐롤튼 경찰국이 7월에 온라인 물건 전달 장소로 구치소 로비를 24시간 사용하게 해주고 또 경찰국 주차장과 로비를 사용하게 하자 많은 거래자들이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드비토 대변인은 전한다.
그랜프레리 경찰국도 지난 여름에 교환지역(Exchange Zone)으로 경찰국 본부 주자창에 세군데를 지정해줬다. 이곳은 감시카메라가 있어서 범죄를 예방해준다.
그랜프레리 경찰국은 이 장소에 매번 사람이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전한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의 경우에 이곳 외에서는 물건 건네받기를 하지 않는다고 감사를 전하는 주민도 있다.
달라스도 이런 안전한 장소를 지정할 계획이지만 경찰국에서는 경찰국 주자창을 누구나 우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온라인 거래 범죄현황= 10월 1일 이후로 달라스에서 온라인 구매자가 강도를 당한 건수는 23건으로 적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하몬(Christopher Harmon) 경관은 올해 분명 이런 범죄가 급증했는데, 경찰은 9월 1일 이후로 10건의 사건을 해결했다고 전한다.
이런 범죄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 전화번호나 연락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짜일 경우가 많다. 또한 선불 전화기를 사용해서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달라스 경찰국 남동부 관할에서올해 2월 1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온라인 거래 관련 강도가 21건 발생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권총으로 위협을 당했다고 전한다.
판매자나 구매자가 특정 장소를 고집하는 경우는 대부분 의심해보라고 경찰 관계자는 강조한다. 이런 경우 위험을 무릅쓰고 거래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 온라인 거래 안전 TIPS= 판매자나 구매자의 경우 조명이 밝은 공공장소에서 만나라. 경찰국 주차장이나 로비를 활용해라. 일찍 도착하라. 장소, 사람, 시간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그 곳을 떠나라. 다른 사람의 차에 들어가거나 자신의 차에 남을 들어오게 하지 말라. 주변을 잘 살피고 여차하면 그곳을 떠날 준비를 하라.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가라. 이미 합의된 것 이상의 물건이나 현금을 요구하지 말라. 만약 강도를 당하는 경우에는 침착하게 대응하고 요구를 들어줘라. 뺏기지 않으려고 대항하지 말라. 가해자에 대한 모든 것들을 유의해둬라. 인종, 성별, 연령, 의류품, 문신 등을 파악하고 가해자의 차량에 대해서 모델이나 색상, 번호판 등을 인식하고서 911에 즉각 전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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