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칼럼: 말씀의 능력 - 어스틴 주님의 교회 허양희 사모

bible470.jpg

얼마 전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막내는 3주전 구입한 새 차를 몰고 대학 내 기숙사에 있는 친구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 친구가 조수석에 앉아 문을 닫는데 차 뒷부분에 있는 큰 유리가 갑자기 내려앉고 말았다.  아이는 너무 놀라 남편에게 전화했고 교회 사무실에 있던 남편은 달려가 차 딜러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다. 서비스센터 책임자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그는 차유리는 아무리 새 차라도 bump to bumper서비스 대상이 아니라고 하였다. 자신도 7년간 회사에 근무하면서 이와 같은 사례가 많이 있었지만 회사에서 배상을 해 준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출고 시 꼼꼼히 뒷유리를 확인하지 못한 책임도 있지만 우리의 실수나 외부충격에 의해 깨어진 것이 아니었기에 회사 측의 반응에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매일 읽는 성경을 그날도 묵상하는 중에  ‘무엇이든지’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이루어 주겠다.”(요한복음 14:13-14) 
이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억울한 마음을 토로하고 위의 말씀을 의지하며 기도했다. 며칠 후 차 딜러 서비스센터 담당자로부터 회사의 전례에 없는 전액 무상서비스를 해 주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신앙생활은 말씀을 믿고 그 말씀대로 따르는 삶, 순종하는 삶이다. 성장하는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매일 말씀을 읽어야 한다. 말씀을 알아야 말씀대로 순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변화 없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실망을 한 적이 있다면 바로 말씀을 생활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읽은 말씀을 삶 속에 흡수되게 잘 씹어서 삶에 적용할 때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말씀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뜻도 잘 분별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면 말씀 읽기를 생활화하라.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할 때 많은 경우는 자신의 소리 혹은 악한 영이 주는 소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오인할 때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매일 말씀을 대하는 습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습관적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혹자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자 할 때 줄곧 소위 기도한다는 사람들을 찾아 가서 기도를 받곤 하는데 하나님은 습관적인 이런 태도를 그리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기를 좋아하시고 그 관계 안에서 성숙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주변에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읽고 묵상함을 통해 변화된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들은 매일 일정한 분량의 성경을 읽으며 묵상을 하고 있는데 말씀 읽기를 하기 전에는 죄악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도 회개할 줄을 몰랐다가 말씀을 읽고 나서부터는 자신의 얼룩진 모습을 말씀의 거울을 통해 보게 되어 그것의 변화 를 위해 노력하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해가고 있다. 이렇듯 말씀 읽기는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필수과목이다. 그러나 성경말씀을 읽지 않고 교회만 다니는 사람들은 말씀의 뿌리가 없음으로 믿음을 자기 신념과 혼동되게 이해하곤 하고 이단에 쉽게 빠져들며 신비주의에 쉽사리 노출되어 믿음의 기복이 심하고 신앙에 성장이 없으며 무미건조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사람이 많은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린 교회가 되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으로 말씀 읽기를 대치하지 말고 이제는 직접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한 후 삶에 적용해 보자. 그리하면 흰색은 종이요 검은색은 글자로만 보이던 지루하던 성경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말씀의 능력은 말씀을 믿는 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다. 겸손한 마음으로 매일 말씀을 읽고 삶에 적용해 보자. 그러면 달이 가고 해가 거듭될수록 성장하고 변화된 견고한 믿음의 사람으로 서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허양희 사모
어스틴 주님의 교회
‘사모행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