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단상: 최초의 성탄절_윤석재 목사 던컨빌제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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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성탄절이 다가오는 12월이다. 성탄절에 사람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다. ‘메리’는 ‘기쁨으로’라는 뜻이고,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맞이하자, 그리스도께 예배하자’라는 뜻이다. 사실, 처음 300년 동안에는 성탄절 축제가 없었다. 왜냐하면 온 교회의 관심은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는 주님의 신성뿐만 아니라 주님의 인성과 성육신 사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예수님의 정확한 탄생날짜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에 정확한 날짜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A.D. 336년에 로마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일을 12월 25일로 공포하였다. 원래 이 날은 낮의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로서 태양신을 경배하는 이교도들의 축제일이었다. 하지만 교회 지도자들은 이 빛의 축제가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 드려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해서 이 날을 성탄일로 정했다. 우리가 성탄절을 지키는 것은 정확한 탄생날짜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다만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하심을 기념하고 감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탄생하셨을 때의 첫 번째 성탄절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누가복음 2장에 잘 나타나 있다. 목자들은 홀연히 나타난 천사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곳에 찾아갔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그들이 들은 소식은 우리를 구원하실 구주가 탄생하셨다는 복음이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시대에 많은 성탄절의 소리들 중에서 복음을 듣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거리마다 들리는 소리와 여러 방송 매체들을 통해서 들리는 소리는 예수님의 탄생소식이 아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노래하는 캐롤송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탄절의 주인공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아니라 예수님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목자들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이 최초의 성탄절에 그들이 한 일이었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그 독생자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보내신 날이다. 이 날의 주인공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와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최초로 예수님의 탄생을 목격한 목자들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노래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 세상의 그 무엇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어서는 안 된다. 독생자까지 아끼지 아니하신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하나님의 본체시나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찬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분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자기 목숨을 우리를 위하여 주셨기 때문이다. 빌립보서 2:6-8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사랑과 선물은 이 세상에 없다. 이 큰 사랑과 선물을 받은 우리보다 더 행복하고 복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이다. 
최초의 성탄절에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목자들은 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였다.  그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해 준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음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이것이 복음증거이다. 내가 들은 복된 구원의 소식을 그대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복음증거이다. 이보다 더 아름답고 복된 입과 발걸음은 없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사 52:7)라고 노래하였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12월을 맞이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세주로 오셨음을 찬양하자.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을 증거하자.

윤석재 목사
던컨빌제일교회 담임
682-521-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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