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세번째 불법 이민 아동 보호소 세운다 조만간 200여명 수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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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세번째 불법 이민 아동 보호소 캠프가 세워진다. 정부는 170여명의 중남미 이민 아동들을 락월 카운티의 보호소에 정착시키면서 “추가로 텍사스의 세번째 이민 난민 아동 수용소에 200명의 미성년 이민 아동이 수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아동들은 12월 말에 솜버벨(Somervell) 카운티의 세번째 캠프로 이송된다는 것. 
이 아동들은 부모의 동반없이 홀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 아동들로 10월과 11월에 10,600여명이 체포된 바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나 증가한 숫자다. 
정부는 샌안토니오의 계약업체를 통해 락월과 엘리스 카운티의 2개 캠프에 800여명의 아동 보호소를 운영해왔다. 이 보호소는 아동들을 21일 이상 보호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럴러면 텍사스 주가 발행하는 아동보호 면허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 즉, 이 보호소들은 임시로 이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면서 그 안에 부모들이 데려갈 수 있도록 하는 캠프로 활용되고 있다. 
세번째 캠프는 인근에 나사렛 교회(Church of the Nazarene)가 있어서 시설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 캠프가 애로우헤드(Arrowhead) 캠프로 불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락월과 엘리스 캠프에 있는 아동들 중에도 새 캠프인 애로우헤드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아동은 대부분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구와테말라 등에서 도망쳐온 불법 이민자들인데 자국의 갱 폭력과 경제적 고통을 피해 도망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1992년 내란 종결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아동들은 마약 카르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함께 체포되기도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마약 카르텔들은 이들 아동들이 밀입국하는 걸 방치하는데, 미국 국경 순찰대들의 주의를 따돌리기 위한 방편으로도 활용된다는 것. 
국경 순찰대가 미국과 인접하지 않은 국가의 밀입국 아동을 체포하는 경우 미 보건인력부에 72시간안에 이송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이들 아동이 미국의 친척이나 성인 후원자가 나설 때까지 보호소에 수용하도록 캠프에 보낸다. 
이들 아동 1인당 보호 비용은 1일 428달러로 책정돼 있는데, 식비와 의료비 및 재판 비용 등이 포함된다. 아동들이 보건인력부에 보호돼 있는 기간은 평균 1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웩사하치 인근의 레이그뷰 캠프에 보호 중인 아동 가운데 일부는 이미 가족에게 넘겨진 상태다. 이곳 캠프는 12월 11일부터 아동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반면 로이스 시티의 캠프는 지난 주에 아동들이 수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136명의 남아와 43명의 여야가 수용된 상태다. 이들을 보호하는 인원은 105명으로 알려졌다. 
시골 길을 가다보면 보이는 이 수용소의 풍경은 매우 한가로운 편이다. 남아들은 농구를 하거나 마당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놀고 있고, 여아들은 강당에서 디즈니 만화 등을 보고 있었다. 
이 캠프를 운영 중인 에드 워커(Ed Walker) 씨는 이들 불법 이민 아동들에 대해 뉴스로만 듣다가 직접 보게 되니 “내 아이들처럼 느껴져 잘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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