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부양비’ 어느 주가 가장 많이 들고 또 가장 적게 드나 테네시, 최저 1위 · 하와이, 최고 1위 … 텍사스는 최저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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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개 주의 가구 부양비 관련 요소에 대해 GoBankingRates가 조사를 벌였다. 자녀 양육비를 포함한 가족 부양비에 대해 50개 주 소득 중간 수준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해당 요소로 소득 중간치 평균, 육아 휴가제도, 식비, 주택비, 탁아비 등에 대한 5개 사항을 검토했다. 
이 결과 생활비가 높고 다른 비용이 높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족 부양비 또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예산이 고물가의 주택비, 식비, 탁아비 등으로 다 소모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고물가를 따라갈만한 고액 연봉자가 많지 않은 게 문제였다. 일부 주는 아예 육아 휴가제도도 없어서 이 때문에 가족 부양비가 추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GoBankingRates의 조사 결과 가구 부양비가 가장 적은 주는 테네시로 나타났고, 반대로 가장 높은 곳은 하와이로 나타났다. 가구 부양비가 저렴한 주로는 테네시에 이어 2위 유타, 3위 캘리포니아, 4위 버지니아, 5위 아이다호, 6위 아이오와, 7위 사우스다코타, 8위 미주리, 9위 네브라스카, 10위 뉴저지에 각각 랭크됐다. 저렴한 순위에서 텍사스는 미시간(11위), 오클라호마(12위)에 이어 13위를 차지했다. 
가구 부양비가 비싼 순서로는 1위 하와이에 이어 2위 뉴욕, 3위 뉴멕시코, 4위 몬타나, 5위 알래스카, 6위 네바다, 7위 메사추세츠, 8위 오레곤, 9위 코네티컷, 10위 플로리다가 각각 차지했다. 최저 5개 주, 최고 5개 주에 대한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가구 부양비 저렴한 주 순위  - 10위 뉴저지, 9위 네브라스카, 8위 미주리, 7위 사우스다코타, 6위 아이오와


5위▶ 아이다호
아이다호는 소득 중간치가 49,992달러로 전국 중간 수준에 못 미치지만 생활비가 저렴해 보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식비가 미국에서 세번째로 저렴해 전국 중간치보다 10.4% 덜 쓰고 있다. 주거비도 중간치 월세가 1,100달러고 주택 중간 가격대가 19만달러선이다. 탁아비는 전국에서 10번째로 낮아서 풀타임 탁아비는 영아는 연 6,483달러, 4세 아동은 6,380달러 선으로 월 530달러에 불과하다. 
4위▶ 버지니아
버지니아는 전국 4번째로 중간 수입이 높은 주다. 연 65,635달러로 전국 중간치보다 월 1,132달러가 높다. 그래서 주택비가 미국에서 높은 편인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월 렌트비 중간치가 1,504달러지만 이는 수입의 27.5%만 차지한다. 식비는 전국 중간치보다 7.2% 낮고 탁아비는 전국 중간치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육아 휴가제도는 없지만 1년 16주 유급 휴가제도를 마련 중인데 통과되면 미국에서 가장 혜택이 큰 제도가 될 전망이다. 

3위▶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는 현재 육아 휴가 혜택이 다른 주에 비해 가장 후한 편이다. 1년에 12주 무급휴가를 제공하는데 육아 휴가로 4개월까지 활용할 수 있어서 이를 합하면 28주 휴가가 가능하다. 
출산 및 입양, 병가로 6주간 유급 휴가가 주어지는데 이는 주 1,104달러에 해당된다. 
캘리포니아 중간 가구 수입은 57,161달러로 전국보다 5,000달러가 높다. 탁아비는 전국 수준이다. 주택비는 높은 편으로 월 평균 중간 렌트비 가격이 2,267달러다. 이는 중간 가구 수입의 50%에 해당한다.  
2위▶ 유타
유타는 식비와 탁아비가 저렴한 편이다. 식비는 전국 중간치보다 7.8% 저렴하고 탁아비는 전국 어디보다 연 1,100달러가 저렴한 수준이다. 단 육아 휴가제도는 신통치 않다. 가구별 수입은 중간 수준이 60,053달러로 미국 전체 가구 중간치보다 월 667달러가 많은 편이다. 
유타 가구 수입은 정체 상태이긴 하다. 남녀간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남성 1달러당 여성 봉급은 70센트 수준이다. 유타는 아동이 있는 ‘맘’의 일선 인력이 미국에서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1위▶ 테네시
테네시는 저렴한 생활비와 탁아비로 가구별 예산을 넉넉하게 짤 수 있는 곳이다. 탁아비의 경우 미국 전체에서 두번째로 저렴한 곳이다. 전국 중간치보다 63%나 저렴한 편으로 풀타임 탁아비가 연 5,857달러에 불과하다. 
주택비와 식비도 저렴하다. 렌트비에 있어서 전국 중간치보다 월 200달러 저렴하고 중간 주택 가격대가 전국 중간치보다 3만달러 저렴한 수준이다. 식비도 전국 중간치보다 5% 저렴하다. 육아 휴가제도도 없고 중간 수입 수준이 연 42,785달러에 불구한데도 이런 저렴한 조건 때문에 가구 부양비가 가장 저렴한 주에 등극했다. 



가구 부양비 비싼 주 순위 - 10위 플로리다 , 9위 코네티컷, 8위 오레곤, 7위 메사추세츠, 6위 네바다

5위▶ 알래스카
알래스카는 수입 중간치가 연 61,749달러로 높은 편이어서 가구 경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식비와 주택비가 높아서 상쇄되고 만다. 알래스카 주민 식비는 전국 평균보다 26.8% 높다. 하와이와 코네티컷만 알래스카보다 식비가 높은 곳이다. 
월 렌트비도 미국에서 ‘탑 10’에 들 정도로 비싸다. 렌트비 중간치가 월 1,837달러고 주택 가격 중간치가 25만달러다. 탁아비도 미국에서 가장 높아서 영아의 경우 연 10,280달러, 4세 아동은 8,283달러가 든다. 알래스카는 육아 휴가제도도 없다. 
4위▶ 몬태나
몬태나는 미국에서 9번째로 수입 중간치가 낮은 곳이다. 연 43,924달러를 벌어들이는 가구가 태반이다. 그런데도 주 비용도 중간 수준이어서 몬태나 가구들은 식비와 주택비로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든다. 탁아비도 평균보다 훨씬 높아서 연 8,858달러 선이다. 그런데 육아 휴가제도도 없다. 저수입과 고비용으로 몬태나는 가구당 부양비가 높은 주 4위에 올랐다. 
3위▶ 뉴멕시코
뉴멕시코 가정들도 몬태나처럼 저소득과 고비용에 직면해 있다. 뉴멕시코 가구 수입은 44,472달러다. 이는 전국 중간치보다 7,500달러나 적다. 주택비는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뉴멕시코는 탁아비가 다른 주보다 저렴한데도 5세 이하 아동 2명을 가진 가구 수입이 적은 편이어서 풀타임 탁아비로 수입의 3분의 1을 써야할 정도다. 고비용과 육아 휴가제도 부재 등으로 뉴멕시코는 가구 부양에 있어 최악의 3위에 올랐다. 

2위▶ 뉴욕
뉴욕은 육아 휴가제도가 없다. 더 나쁜 소식은 뉴욕은 탁아비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주라는 것. 영아 탁아비로 연 14,508달러, 4세 아동은 12,280달러가 소요된다. 또 학교 다니는 아동 탁아비도 연 11,352달러로 이 분야 2위인 곳보다도 22%나 높은 부동의 1위다. 
뉴욕에서의 탁아비는 미시시피와 같은 곳에 비해 두세배를 치르고 살아야 한다. 뉴욕 주택비도 최고 수준이다. 월 렌트비가 평균 2천달러선이다. 식비도 전국 평균보다 13% 더 지출해야 한다. 수입 중간치가 연 51,962달러로 전국 중간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탁아비, 식비, 주택비 고비용으로 가구 부양비가 가장 많이 드는 주 2위에 올랐다.
1위▶ 하와이
하와이에서 가정을 부양하는 건 고비용이 드는 일이다. 물가가 기록적으로 높아서 가구 부양에 있어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주로 선정됐다. 하와이는 식비와 주택비에서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식비는 전국 평균보다 58.2% 더 들어가고 주택 중간 가격대는 무려 539,000달러다. 하와이는 미국에서 탁아비가 여섯번째로 높은 주다. 
수입 중간치가 60,814달러로 다소 높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 만회가 되지만 하와이 거주 가구들은 예산을 맞추기가 힘들다. 육아 휴가제도가 있긴 하지만 4주 무급휴가가 주는 혜택으로는 가족 수가 늘어나는 부담을 전혀 덜어주지 못한다. 하와이에서는 가족 하나가 늘어나도 그 비용은 엄청나다. 그래서 가족 먹여 살리기가 다른 미국인들보다 더 고된 삶을 사는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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