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N과 함께하는 직업의 세계: ④ 호화 산업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문, CEO, L’Objet “미래를 위한 준비, 멈추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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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주변에서 듣고 보고 배우는 게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한인 2세들은 어떤가? 모든 부모들이 2세들만큼은 주류사회에서 멋진 커리어를 갖기 원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한인 2세들은 부모들이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이민 1세대 직종’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다. 한인 2세들이 더 크고, 원대한 커리어의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한인전문가 네트워크(KAPN)와 연계해 주류사회에서 촉망 받는 직업을 10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 언제, 어디서 태어났나

한국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때 캐나다 토론토로 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티뱅크(Citibank)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런던에서 근무했고 뉴욕에서도 12년 근무했다. 달라스에는 2012년 초에 왔다.

◎ 현재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L’Objet라는 호화 실내장식 회사의 최고경영자로 있다. 실내장식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해 부유층에게 판매하는 회사다.
전세계 65개 국가에 고객을 두고 있다. 중동의 왕실, 개인 요트, 개인 전용기 등에 필요한 실내장식 제품을 판매한다. 모든 제품들은 전세계 장인들이 직접 만든 수제품들이다.
처음엔 이윤을 남기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맞춰 회사를 운영했다. 지금은 글로벌 사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만 뉴욕에 리테일 샵을 오픈 했고 대형 쇼룸을 개장했다.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 고급 실내장식 업계, 혹은 호화 산업의 전망과 취업의 기회는 어떻다고 보는가

실내장식뿐만 아니라 호화 산업 전반적으로 번창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불황인 곳도 있지만, 세상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부가 창출되고 있다는 뜻으로, 럭셔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 호화 산업이 유독 호황을 누리는 지역이 따로 있는지

럭셔리 실내장식이나 패션 업계는 아무래도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등 대도시에서 호황을 누린다. 
달라스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호화 산업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달라스도 이 분야에 종사하기 좋은 도시다.

◎ 호화 산업에서 최고경영자로 성장하려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사업가의 배경은 다양하다. 사업을 하려면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마케팅, 운영, 인사관리 등의 분야도 잘 이해해야 한다.
좋은 관리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변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둘러싸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창의적이거나 영업에 능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패션 업체인 ‘에르메스’(Hermes)에서 최고의 영업 인력을 스카우트했다. 그들이 내 회사를 성장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은 캐나다에 있는 ‘퀸즈 대학’(Queen’s University)에 다녔고, 비즈니스를 공부했다.

◎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떤 경력을 쌓았나

첫 직장은 시티그룹(Citigroup)에서 시작했다. 에쿼티 파생상품(Equity Derivatives)과 관련된 일을 했고 토론토, 런던, 뉴욕 등에서 근무했다. 그 후에는 크고 작은 럭셔리 패션 및 소비자 제품 회사에서 근무 하면서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CFO) 역할을 주로 했다.
소규모 업체들의 구조조정, 사업계획 작성, 투자유치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 경험도 있다.

◎ 한인 2세들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떻다고 보는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호화 산업에서 성공하려면 창의력이 있어야 하는데, 창의력이 인종의 제한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사업가가 되려면 비즈니스적인 사고를 가져야 하는데, 요즘 모든 비즈니스가 다문화화 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려면 글로벌적인 인력을 갖춰야 한다.

◎ 호화 산업에 맞는 성격이나 성향이 있다고 보는지

대인관계나 팀워크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 비즈니스를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많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켜야 한다. 이러한 일을 수행하려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는지

제품을 다루는 힘든 일은 그 일을 전담하는 인력이 있다.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로서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데,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호화 산업의 최고경영자로 일하는 게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집중력, 에너지, 그리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교성이 있어야 한다.

◎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한인 1.5세들이 이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완벽한 영어는 필요치 않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고객들을 상대하는 호화 산업의 경우 더 그렇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백인들도 한 때는 외국 액센트를 가진 이민자였다. 이제는 ‘다양성’이 대세다.

◎ 호화 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고등 교육은 어떤 분야든 중요하다. 수업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신문을 읽고 인턴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어떤 분야든 처음 입문하기가 어렵다. 저렴한 대가를 받고라도 원하는 분야에 발을 내디뎌라. 실력을 인정 받으면 취업 제안을 받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분야에서 기술과 지식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고, 멈추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

인터뷰 정리 =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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