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텍사스에서는 소녀들을 사는 게 아주 쉬운 일이 된 것입니까?”
이같은 충격적인 질문을 던진 장본인은 ‘위기의 아이들(Children at Risk)’의 로버트 샌본(Robert Sanborn) 회장이다. 그는 지난 15일(목) 달라스에서 열린 텍사스 인신매매 관련 회담에서 이같은 ‘불쾌한’ 지적을 던졌다.
실제로 텍사스는 미국에서 인신매매 사건이 캘리포니아에 이어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주다. 전문가들은 달라스가 성매매 산업으로 매년 9,9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텍사스에서 변화가 필요한 문화가 바로 이 점이다”고 샌본 회장은 북부 달라스에서 열린 텍사스 커뮤니티 재단 회담에서 이처럼 지적했다. 이날 회담에는 아동 성매매 피해자 후원자들과 사회 복지사 및 경찰 담당자들이 참여했다.
샌본 회장은 “매춘하도록 매매되고 있는 미성년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또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는 남성들이 감옥에 간다는 점을 모르는 경우도 너무 많다는 것.
14일 FBI는 미 전역에서 아동 인신매매를 하던 용의자 150명을 체포했는데 그 중 달라스 출신의 매춘 알선업자도 1명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달라스에서 5명의 성매매 피해 여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샌본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동을 성매매에 팔아넘기는 일은 잘못됐다고 인정하지만 아동 성매매 피해자가 성인이 된 뒤에도 불법 성매매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일반 매춘에 대해 무시하는 게 바로 아동 인신매매를 종용하는 결과가 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인신매매 반대 단체들은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들을 상대로 그들의 행위가 불법이며 궁극적으로 아동 인신매매를 조장하는 길이라는 걸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서도 방어적으로 나서며 매춘은 아무런 잘못된 점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술집, 마사지 팔러, 스트립 클럽 등에서 매춘 알선업자들을 체포하고 있는데, 성매매 산업은 이제 온라인으로 숨어 들어가는 바람에 적발이 더 어려워진 상태라고 한다.
달라스에서 매춘을 위한 여성이나 소녀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성매매 광고가 매일 600여건이 올라온다고 전문가들을 추정하고 있다. ‘위기의 아이들’ 조사 결과 텍사스에서 포르노 관련 온라인 검색 용어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십대(teen)’로 나타났다.
지난 10여년간 관계 당국은 불법 성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성매매 피해자를 구조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인신매매 반대 단체인 ‘수요 근절(Demand Abolition)’의 베키 불러드(Becky Bullard) 씨는 매춘녀를 찾는 일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또 힘들어지게 관계 당국이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매자가 없으면 사업도 없어진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다음은 성매매 관련 사항이다.
▽2014년 텍사스 아동 인신매매 희생자는 764명으로 보고돼 있다.
▽텍사스로부터 전국 인신매매 센터(National Human Trafficking Resource Center)에 1,876건의 전화가 있었다.
▽미 전국적으로 섹스 매매 산업으로 매년 1,500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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