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시작한 후 가끔 환자분들로부터 호르몬에 관한 전화를 받는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던 것들을 말해 주어 고맙다’, ‘상담을 받고 싶다’, ‘더 많이 알고 싶다’ 등의 전화를 받으면서 ‘전반적인 호르몬에 대해서 말씀 드린다고 제가 내분비계 의사는 아니란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환자에 대해 모든걸 다루는 사람이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가 부터 시작된 호르몬에 대한 여정은 가끔 이런 오해도 낳게 되었다.
오늘 칼럼의 주제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이다. 남성 호르몬이라고 해서 남성에게만 분비되는 것은 아니다. 이 호르몬은 여성에게서도 분비되며, 피부 톤과 탄력을 증강시키고 전반적인 체력, 뼈와 근육강화, 성욕을 높여주며 스테미너를 강화시킨다. 또한 기억력의 감퇴를 막아주고,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체내의 인슐린 저항현상을 낮추고 심혈관계의 질병도 막아준다.
그 밖에 자신감도 증가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삶의 질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킨다고 하겠다. 이 뿐이겠는가, 심장기능을 튼튼히 해주고 기억력과 신경계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을 증강시키니 너도 나도 줄을 서게 될 호르몬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또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합성(synthetic) 호르몬과 생체동등 호르몬(bioidentical hormone)의 차이점이다. 늘 말하듯 합성 호르몬에는 부작용이 참 크다. 일례로 전립선 암이나 동맥경화에 치명적이다. 한마디로 합성호르몬은 어느 모로 보나 몸에 좋을 것이 없단 말이다.
우리 몸에 노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일찍 시작한다. 기억력이나 신경계의 감퇴는 폐경 혹은 남성 폐경(andropause) 15 년 전쯤 시작한다. 근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다이올(estradiol)모두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집안에 알츠하이머 치매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심각하게 고민 해야 할 문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매 예방이 될까? 참 궁금하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얘기를 하겠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의 생성때문이다. 우리가 말한 바이오 아이텐티컬 호르몬의 뇌 속의 바로 그 부분 즉 생성과정에 관여해 그 특수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한다. 이 부분은 여러분이 반드시 기억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언제쯤 과연 효과를 보게 될까? 물론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이 두 호르몬이 뇌의 신경에 영향력을 끼쳐 임상적인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는 시키는 10년 남짓하다. 너무 오래라고 생각이 되면 이렇게 생각하자.
병은 계속 진행된다. 호르몬은 병의 진행을 막아준다. 건강한 중년의 남자나 여자가 집안의 치매 병력 때문에 두렵다 그래서 호르몬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치매의 확률은?? 상상이 가는가? 우리는 질병 예방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나를 그토록 매혹시킨 부분이다.
당뇨는 또 어떤가 합병증을 생각해야 하고, 언젠가는 엄청난 양의 인슐린을 쏟아 부어도 말을 듣지 않는 때가 온다. 몸은 인슐린으로 인해 비대해질 때로 비대해지고 어느 순간 우리는 포기하는 때가 온다. 많은 환자의 이런 과정을 비켜 보면서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한 순간이 참으로 많았고 아마 이 글을 읽은 분 중에 같은 의학도가 계시다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삶을 즐길 권리가 있다. 아파서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위축되거나 우울해지거나 혹은 뒷방 노인으로 그렇게 살아가는 일은 이제 그만 두자. 할 수 있다면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내 몸의 호르몬을 비롯한 영양소의 발란스를 맞추고 삶의 질을 높여 건강한 중년 이후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가장 왕성할 시기를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혹은 싸우다 가는 일은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제 여러분은 호르몬에 대해 기분적인 공부를 하셨다. 다음 컬럼에서는 이 세가지 호르몬을 종합 정리해 보자.
2015 LuminCARE – Family Medicine, Primary Care & Urgent Care
2009 ~ 2015
Assistant Professor at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hair of Chronic Pain Management,Medical Director
2006 ~ 2009
Residency at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Quincy
Family Medicine Residency
2002 ~ 2006
Ros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