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선거에서 텍사스 유권자들은 텍사스 헌법을 바꾸는 투표를 하게 된다. 주 헌법을 바꾸는 7개 제안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가부간 투표를 하게 된 것.
1876년에 제정된 텍사스 헌법은 지금까지 484차례 수정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 투표에서 또 수정을 하게 되는 찬반 투표가 새삼스럽지는 않다. 미국 헌법과 비교했을 때 텍사스 주 헌법은 수정과 단어 수도 많다. 미 헌법은 1788년 제정된 후 27차례의 수정을 거쳤지만 텍사스 헌법은 484차례였고, 미 헌법 단어 수는 4,543개인데 반해 텍사스 헌법은 10만개가 넘는다.
텍사스 헌법 수정으로 인해 세금, 교통, 결혼 등의 일상 생활과 연관된 법들의 변화가 있었다. 이번 투표에 제안된 내용도 다르지 않다.
주 의회는 기회만 있으면 수정안을 통과시키려 선거에 제안한다. 물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저조한 때도 종종 있다. 2013년에는 8.6%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2012년 대선 때 58.6%의 참여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대부분의 수정안은 통과에 성공했다. 최근 유권자들이 거부한 제안은 2011년 때에 발생했는데, 당시 10개 안건 중 3개 제안이 통과에 실패했다.
◎ 제안 1= 제안 1은 재산세 관련안으로 학교세를 줄여주기 위해 적용 주택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이 제안이 통과하면 2년간 12억4천만달러에 해당하는 세금 감면이 이뤄진다.
이 제안에 대한 찬성 입장은 그간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세금 부담이 커졌는데 이번 감면 정책으로 저가의 주택 소유주까지 감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 측은 학교세가 감면되는 것 때문에 텍사스 주가 장차 서비스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제안 1은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 찬성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제안 2= 제안 2는 참전용사 상이군인 배우자에 대한 것이다. 사실 제안 2는 두번째 시도되는 제안이다. 2011년에 텍사스 유권자들은 상이군인 배우자들의 주택 관련 재산세를 전면 면제하자는 제안에 찬성해 통과시킨 바 있다. 이는 모든 미망인 배우자를 다 포함시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2010년 9월 이전에 사망한 상이용사 배우자들인 3,800여명은 이 감세에서 제외됐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제안 2를 통해 그들도 포함시킨다는 승인을 받겠다는 것.
◎ 제안 3= 제안 3은 텍사스 주 공무원들의 거주지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주 헌법은 선출직 공무원은 주 수도인 어스틴에 거주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를 수정하자는 제안이다. 선출직 공무원은 검찰, 토지국, 농업국 등의 직원을 말하는데 이번 수정안이 통과되면 이제부터는 어스틴을 벗어난 외곽 지역에 거주해도 된다.
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주로 민주당원들이 반대하는데 만약 아무 곳에나 공무원이 살 수 있다면 나중에 재판을 받을 일이 있을 때 자신에게 유리한 그런 곳을 찾아 살게 된다는 지적이 있고, 어스틴에 다른 단체나 직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들을 이끌어야 할 풀타임 공무원이 어스틴에 살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 제안 4= 제안 4는 프로 스포츠팀의 자선재단으로 하여금 자선 경품행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다. 경품행사는 텍사스의 프로 스포츠팀 구장에서 핫도그나 맥주 등의 제공업체에서 할 수 있는데, 스포츠팀은 현금을 상품으로 주는 자선 경품행사를 원하고 있다. 가령 ‘50대50’ 게임과 같이 제공업체에서 팬들에게 경품권을 팔아서 나중에 당첨자를 추첨한다. 당첨자는 모인 경품액에서 절반을 독식하게 하고 나머지는 팀의 자선 기부금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이는 스포츠팀 팬들과 팀의 기부단체를 위해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텍사스의 모든 스포츠 팀은 이 제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 제안 5= 제안 5는 달라스의 도로 건설에 관한 안건이다. 인구 7,500명 이하인 카운티로 하여금 사설업체나 개인들에게 도로 건설 및 유지를 할 수 있게 권한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 제안은 1980년에 인구 5천명 이하 카운티에 해당 권한을 주도록 유권자들이 승인한 바 있는데 이번에 그 적용 대상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인구 7,500 이하로 확대하는데 이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는 카운티는 단 20개에 불과하다.
◎ 제안 6= 제안 6은 사냥과 낚시에 관한 제안이다. 야생동물 보호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텍사스 주민들이 사냥과 낚시 등을 할 수 있게 권한을 주자는 안건이다.
이는 텍사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제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전국총기협회와 달라스 사파리 클럽 등이 지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18개 주에서 사냥과 낚시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어서 이런 법이 텍사스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제안 7= 제안 7은 하이웨이 기금 관련 제안이다. 이는 주 수입금을 텍사스 교통국에 할당하자는 내용에 대한 찬반 투표다.
2018년부터 주 세금 수입이 280억달러에 이르면 매년 25억달러를 교통국이 추가로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또한 2020년 이후로 자동차 판매세가 매년 50억달러가 넘게 되면 교통국은 주 하이웨이 기금으로 자동차 판매세의 35%을 할당받게 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매년 주 하이웨이 기금으로 30억달러가 추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돼 교통국에는 매년 총 50억달러가 주어진다는 복안이다.
11월 3일 전체 투표가 있는 날이고, 조기투표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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