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성 | 소중한 우방, 미국일까? 중국일까?


생애 이런 장면을 줄이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전쟁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70주년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하여 푸틴 대통령과 함께 세분이 친밀함을 느낄 만큼 특별하게 자리를 배치했었다순간 몸에 소름이 끼쳤으니감회가 남달랐다북한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실에서안도의 심호흡을 것은 섣부른 판단이었을까통일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리라.
미국도 사전에 감지하고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9 2 이렇게 분석했다‘중국의 열병식에는 시진핑 주석의 진정한 친구가 옆에 서게 되는데북한의 김정은이 아니라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이다.’라고그러면서 이는 최근 들어 중국이 북한에 대하는 냉기류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지난해10 한국을 방문했을 때였다개성공단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지인은 북에서 수군거리는 이야기라고 전해왔다“김대중 정권은 ‘햇볕정책’이라며 알아서 주더니노무현 정권은 달라기가 무섭게 갖다 바쳤다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도와 준다 말만 하는 거짓이었고박근혜 정권은 준다 소리는 커녕 아예 상대조차 하지 않으려 하기에 괘씸하다.
그래서 호시탐탐 노리다 수작을 부린 것이었을까
북한 군인들이 분계선을 몰래 넘어와 묻은 목함지뢰가 터져 우리 병사 명의 다리가 잘리는 치명상을 입어 분노했다하지만 전화위복이었다이로 말미암아 냉랭하던 남북대화에 물꼬가 트였으니 말이다 동안 북한은 진절머리 나도록 ‘억지춘향’을 부려 왔었다.남북의 고위층이 만나 수많은 합의문을 발표했지만번번이 판을 깨고 긴장을 조성했다억지웃음억지다짐억지소리로 떼를 쓰며 우리의 심장을 갈가리 찢었다.
중국은 이상 북한을 혈맹이니
동맹이니 하는 시대는 옛날이 되어 버린 같다김정은이 중국에 대고 “열병식에 참석할 테니 박근혜 대통령을 초대하지 말라내게는 다른 나라의 정상들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달라” 조건을 달았지만 “누구를 초대하든동등하게 대할 것이다”라며 보기 좋게 거절했다 한다나이 어리고 철부지인 김정은의 오판으로 중국통이던 장성택을 처형한 거리는 더욱 멀어져 버렸다만약 김일성이 하늘나라에서 자신이 섰던 바로 자리를 남쪽 대통령에게 빼앗긴 사실을 보았다면 아마 까무러치지 않았을까격세지감이다. 17개국의 외국군대가 열병식에 참가했는데도북한군은 초대조차 받지 못해 분통 터지고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을 것이다.
오래
큰아들에게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역사의식을 심어 주고자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참으로 묘한 느낌을 받았었다 이상 예전의 공산국가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항일독립투쟁의 산실인 상해 임시정부청사(2015 9 중국정부의 전액 지원으로 새롭게 단장했음) 거쳐 황포강가를 산책하면서수많은 사람들이 낙조를 즐기는 여유로움과 이틈에서 아랑곳 없이 끌어 안거나 키스하는 젊은이들의 자유로움을 곁눈질하면서 예측했었다머지않아 자본주의의 물결이 거대한 대륙을 휘몰아치고잠자던 비단장사 왕서방의 근성이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
1992 8정부가 중국과 수교를 맺는다는 뉴스를 접하고 적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하필 우리를 침략했던 공산국가와 친구가 되겠다는 것인가 하고그러나 23 동안 계속 발전하면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제 중국은 한국과의 무역에서 북한보다 50배가 넘는 규모이기에국익의 관점에서 북한을 부담스런 존재로 인식한 듯싶다역시 살고 일이다중국에 상주하는 한국인은 100만을 넘었고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인기 드라마 ‘대장금’이나 ‘별에서 그대’를 모른다면 중국인이라 없을 정도다.
서울 명동거리를 가보자
여행사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중국인들이 한국사람보다 많아 여기가 중국땅인지 한국땅인지 헷갈릴 정도란다물건을 때도 한국어보다는 중국어로 해야 친절한 대접을 받을 있단다제주도의 알짜배기 땅은 중국인 부호들이 사들였고부산항으로 크루즈여행 오는 요우커들은2014 18 명에서 2016년에는  32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단다이들이 한국에서 화장품이나 밥솥 ,싹쓸이하며 쓰는 돈은 상상을 초월한단다.
한국이 중국에 귀를 기울이는 사이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아직껏 흔들린 적은 없는 같다미국은 진정 은혜로운 나라이다. 6.25전쟁 당시 제일 먼저 군대를 보내어 공산주의를 막아낸 것은 물론원조를 해주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할 있었다다가오는 10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이때 미국은 한국과 맺은 군사동맹에 이상이 없음을 상기 시켜 주리라 믿는다미국은역대 지도자들이 그래 왔듯이세계평화와 질서를 중요시하는 신사의 나라 아니던가.
미국과 중국을 두고 가까운 쪽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찌 저울 위에 올려 놓고 가늠할 있겠는가 소중한 우방임에 틀림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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