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을 향한 온정의 열기로 달라스의 토요일 오후 한때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텍사스 밀알 선교단(대표 이재근) 자모회 주최로 열린 장애인 그룹홈 기금 모금 일일찻집이 성황리에 개최된 것.
지난 22일(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캐롤튼 H마트 열린문화센터에서 열린 일일찻집은 방문객 250여 명의 발길이 이어져 장애인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의 열기로 넘쳤다.
장애인들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자모회(회장 박경숙)가 마련한 커피, 김밥, 떡, 케이크, 음료수 등은 일일찻집이 문을 연 낮 12시부터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특히 장애인들이 직접 구운 커피 브랜드인 ‘굿커피’는 유명 커피전문점의 맛에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으며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일일찻집에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비누, 방향제, 티셔츠 등도 함께 판매돼 장애인 그룹홈 기금 모금에 보탬이 됐다. 오후 4시에는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로 구성된 듀엣 ‘투맨뮤직’의 공연도 펼쳐졌다.
◎ 장애인들의 자립적 삶의 터전 =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통된 걱정은 성인이 된 자녀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장애인 그룹홈은 이러한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집단 주거지로, 텍사스 밀알 선교단(대표 이재근 목사)이 최근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HCS(Home and Community Service) 단체로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장애인 그룹홈을 운영하려면 주정부로부터 반드시 HCS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텍사스 밀알 선교단은 3년여의 준비 끝에 HCS 승인을 획득했다.
장애인들은 텍사스 주정부가 제공하는 HCS혜택을 받아 생활하지만, 텍사스 밀알 선교단 장애인들 가운데 HCS 혜택을 받는 장애인은 2~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장애인들은 합법적 이민 신분이 아니거나, HCS 대기자 명단이 5~10년 정도 밀려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 밀알 선교단은 두 채의 그룹홈을 마련해, 한 채는 HCS 수혜 장애인들을 위한 그룹홈으로 운영하고 또 다른 한 채는 HCS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텍사스 밀알 선교단은 20만 달러를 목표 모금액으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12만 달러는 두 채의 주택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로 사용하고, 나머지 8만 달러는 수수료 및 장애인 그룹홈 규정에 맞게 주택을 수리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텍사스 밀알 선교단 자모회 박경숙 회장은 “HCS 수혜자 그룹홈에는 현재 두 명의 한인 여성이 입주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며 “세 번째 HCS 수혜 여성 입주자를 찾고 있다. 관심 있는 분은 이재근 목사(682-561-9826)에게 문의하면 된다”고 전했다.
HCS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그룹홈에는 4명에서 6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게 된다. 비용은 주택구입 비용 및 거주 인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텍사스 밀알 선교단에 문의해야 한다.
그룹홈에는 장애인들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인력이 3교대로 하루 24시간 배치된다. 박경숙 회장에 따르면 그룹홈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낮 8시간은 텍사스 밀알 선교단에서 운영하는 밀알 칼리지에서 다양한 수업을 듣고 오후에 귀가한다.
텍사스 밀알 선교단은 이번 일일찻집을 필두로 앞으로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9월 11일(금)에는 걸그룹 SES 출신의 가수 ‘바다’를 초청해 그룹홈 기금 모금을 위한 ‘밀알의 밤’을 개최한다. ‘밀알의 밤’ 입장료는 1인당 10달러이며,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영락장로교회에서 열린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그룹홈 마련에 사용된다.
자모회 박경숙 회장은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며 “장애인들이 자립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장애인 그룹홈을 마련하는데 한인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텍사스 밀알 선교단은 미 국세청이 승인한 501C3 비영리 단체로, 모든 후원금에 대한 세금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그룹홈 건립 및 텍사스 밀알 선교단 후원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txmilal.com)을 참고하거나 이재근 목사(682-561-9826)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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