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텍사스 고교생 SAT 점수 “20년 이래 최저 불명예” 수학 486점으로 미 전국 평균보다도 낮아 … “마이너리티 시험 응시자들 때문” 주장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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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고교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AT 점수에서 죽을 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년간 최저의 점수를 기록하는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이는 텍사스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 전체가 대학 입학 시험인 SAT에서 하락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SAT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가 지난 3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15년 텍사스 고교생의 SAT 수학 점수는 전년보다 9점이 하락한 486점이다. 800점 만점에서 이같은 점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년간 최저 점수다. 
텍사스 학생들은 독해(reading)에서는 평균 470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점 하락한 것으로 이 또한 지난 20년 이래 최저다. 작문(writing)에서는 평균 454점으로 지난해보다 7점이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학생들도 수학과 독해에서 점수 하락을 보였지만 텍사스처럼 큰 낙차를 보이진 않았다. 이는 텍사스와 미 전국과의 실력 격차가 올해 더 벌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텍사스 교육 관계자들은 SAT 점수 하락에 대해 이 시험을 보는 마이너리티 학생들 증가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마이너리티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백인 학생들에 비해 대학 입학 시험인 SAT나 ACT에서 점수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경우 올해 텍사스보다 훨씬 큰 격차를 보이며 점수가 높았다. 수학에서 20점, 독해에서 25점 앞섰는데, 캘리포니아의 학생 인구 분포도는 텍사스와 유사하다. 캘리포니아는 53.6%가 히스패닉이고 24.6%가 백인인데 텍사스도 51.8%는 히스패닉, 29.5%는 백인이다. 
게다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양 쪽 다 60% 이상의 졸업생이 SAT 시험을 치렀다. 학군 관계자들이 최근 몇년간 시니어들에게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가늠해볼 수 있게 SAT나 ACT를 보도록 권장한 덕분이다. 
텍사스에서의 SAT 수학 점수 하락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Algebra II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던 정책에 대한 논란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및 마이너리티 인권 단체들의 반대 때문에 텍사스 의회와 교육 이사회는 Algebra II에 대해 조기 고교 졸업을 계획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필수 과목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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