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지역의 아파트 렌트는 지난해에 5%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달라스 업타운에서 새로운 아파트를 얻으려면 평균 월 1,800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 그러나 DFW 지역은 아파트 렌트비 지불에 있어서 다른 대도시보다는 증가 추세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 비용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스가 내는 월세는 미 전역에서 중간 수준이라는 것.
캐롤튼의 아파트 컨설턴트 회사인 MPF 리서치의 부회장인 그렉 윌렛(Greg Willett)은 북텍사스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수입의 20% 이하를 아파트 월세로 내고 있다고 전한다. “수입의 20% 이상을 아파트 월세로 내는 가정은 몇 가구 안된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단세대 주택 구입 가격은 아파트 월세 증가보다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한다. DFW 지역의 대부분의 아파트 거주 월세는 미 전국 월세 평균인 1,218달러보다 적다는 이야기다.
미국에서 가장 아파트 월세가 싼 지역은 위치타(616달러), 털사(676달러), 투손(685달러) 등이다. 문제는 그 곳에 살아야 한다는 것.
DFW 지역도 아파트 월세가 최근 가장 높아졌지만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의 증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지역은 7% 이상 증가했고 일부 지역은 두자릿 수 증가를 기록 중이다. 윌렛 부회장은 “미 전국적으로도 렌트 증가율은 3, 4%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렌트 추세가 증가하는 이유는 이전 세대보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197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주택을 렌트하고 있다고 질로(Zillow)가 보고했다.
미국인들은 주택을 구매하기 전 평균 6년을 렌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연령대도 평균 30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달라스 지역의 렌트 세입자들이 월세 증가에 대해 민감한 이유는 선택이 별로 없다는 점 때문이다. 이전에는 입주자를 구하기 위해 주인이 월세 면제와 이주비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베풀기도 했지만 이제 북텍사스 아파트 공실율이 5%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 임대주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
특히 DFW 지역에서 아파트가 렌트로 나오는 걸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월세 하락도 바라볼 수 없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한다.
이전에는 아파트 시장의 과잉 건설로 말미암아 정기적으로 월세 할인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1980년대나 2000년대처럼 과잉 건설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텍사스 지역에서 렌트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 중 인구 유입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로 젊은 가구의 인구 증가로 아파트 렌트 수요가 이처럼 큰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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