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카운티의 부동산 가치가 전년대비 8%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각 시정부 및 교육구의 올해 재산세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달라스 중앙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달라스 카운티의 총 부동산 가치는 1천 882억 달러로 평가돼 작년보다 131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 금융위기가 엄습하기 직전인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로, 커머셜 부동산 가치는 9.3%,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7.3% 증가했다. 콜린 카운티와 덴튼 카운티의 부동산 가치는 11% 가량 상승했다.
재산세는 세율과 부동산의 함수관계로 결정되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하면 지방자치단체들은 세율을 인상하지 않고도 더 많은 세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달라스 중앙감정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초기 부동산 가치 평가에서는 달라스 카운티의 부동산 가치가 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평가됐다. 하지만 수천여 명의 주택 소유주들과 비즈니스 소유주들이 중앙감정원에 이의를 신청해 감정가를 낮춘 탓에 최종 가치 상승률은 7.5%로 낮아졌다. 달라스 중앙감정원의 셰럴 조던(Cheryl Jordan) 대변인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약 10% 가량 많은 104,000 여 건의 이의가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던 대변인에 따르면 중앙감정원이 부동산 가치를 평가할 때는 건물 자체만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주변환경도 평가한다. 조던 대변인은 평가액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올 경우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면 평가액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택 파운데이션에 금이 갔다던가 지붕이 낡았다던가, 아니면 오래된 카펫 등이 평가액을 낮출 수 있는 요소에 포함된다는 게 조던 대변인의 설명이다.
달라스 중앙감정원에 가장 많은 이의가 제기된 해는 금융위기로 경기가 어려웠던 지난 2009년으로, 부동산 감정가를 낮추기 위해 114,000 건의 이의가 제기됐다. 부동산 감정가에 대한 이의 제기가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달라스 카운티는 올해 부동산 가치가 7%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예산계획을 세웠다. 총 부동산 가치가 7.5% 상승함에 따라 달라스 카운티는 예상보다 많은 재산세수입을 확보하게 됐다. 달라스 카운티는 추가 세수입을 카운티 공무원 임금인상, 첨단기술 투자, 카운티 구치소 의료진 추가 고용, 차량 구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콜린 카운티의 총 부동산 가치는 960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콜린 카운티 중앙감정원은 밝혔다. 이 가운데 27억 달러는 신축 부동산에서 발생했다. 콜린 카운티 경계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들의 부동산 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북쪽으로는 웨스튼(Weston)과 멜리사(Melissa), 동쪽으로는 프린스튼(Princeton)과 로이즈시티(Royse City) 일부, 그리고 남쪽으로는 색치(Sachse)의 부동산 가치가 20% 넘게 상승했다.
콜린 카운티 중앙감정원의 보 데핀(Bo Daffin) 수석 감정인은 “지금까지는 콜린 카운티 남쪽 경계선을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성장세가 두드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와일리와 프린스턴 등, 콜린 카운티 동쪽에서 많은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들의 부동산 가치 상승의 주요 원인은 역시 건설이다. 매키니에서 북쪽으로 약 15마일 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인 애나(Anna)의 경우 부동산 가치가 18.9% 상승했는데, 대부분이 새로 건설된 건물에서 형성된 것이다. 프리스코 바로 북쪽에 위치한 프라스퍼(Proper)도 부동산 가치가 19.7% 상승했는데, 신축 건물을 통해 1억 7,500만 달러의 부동산 가치가 창출됐다. 프라스퍼에서 북쪽으로 약 7마일 가량 떨어진 셀리나(Celina)의 부동산 가치는 18.8% 상승했다.
콜린 카운티 중앙감정원에 따르면 파커의 평균 주택 시장가치는 5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루카스는 45만 4,000 달러, 페어뷰는 42만 4,000 달러, 그리고 프라스퍼는 42만 3,000 달러로 증가했다.
미니 인터뷰: 주얼 부동산 탁서창 대표
“부동산 공급, 텍사스 인구증가율 못 따라가”
‘주얼 부동산’의 탁서창 대표는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원인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은행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졌다가 최근 다시 풀리면서 그 동안 부동산을 구입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타주에서 텍사스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탁서창 대표는 “지난 2013년에만 40만 명이 텍사스로 유입됐다”고 전하고 “앞으로는 매년 1백만 명의 인구가 텍사스로 유입될 전망이다. 그 중 40%는 달라스로, 또 다른 40%는 휴스턴으로 유입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부동산 공급이 더디다는 게 탁서창 대표의 지적이다. 탁 대표는 “간단한 수요-공급의 원리로 보면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에 비해 부동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의 커머셜 부동산 투자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탁서창 대표는 전했다. 탁서창 대표는 “작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커머셜 부동산 투자가 이뤄진 주는 텍사스로, 총 420억 달러가 투자됐다”며 “두 번째로 많았던 주는 130억 달러를 투자한 캘리포니아, 세 번째로 많았던 주는 105억 달러를 투자한 뉴욕이었다”고 전했다.
주거용 부동산 투자도 커머셜 부동산 투자와 비슷한 비율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한 탁서창 대표는 무엇보다 달라스를 포함한 텍사스의 일자리 창출이 부동산 가치 상승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