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의 케이팝 전사 … 케이팝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2015 창원 K-POP 페스티벌’ 달라스 지역 예선 성황 … 11개 팀 16명 참가, 보컬·댄스 부문 준결승 진출자 선정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주달라스출장소 주최 ‘달라스 케이팝 페스티벌’이 16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는 10월 1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2015 창원 K-POP 페스티벌’ 달라스 지역 예선을 겸해 열린 이번 케이팝 행사는 미국 청소년들이 한국의 케이팝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잔치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지난 1일(토) 오후 4시, 뉴송교회 체육관에서 열린 케이팝 페스티벌에는 11개팀 16명의 참가자들을 비롯해 ‘케이팝 달라스’라는 명칭의 케이팝 동호회 회원 등, 약 16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예선전에는 사전에 비디오 심사에 응모한 20개 팀들 가운데 11개 팀들이 선정돼 무대를 꾸몄다. 참가자들은 보컬과 댄스 두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평소 갈고 닦은 케이팝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달라스 대표 ‘케이팝 전사’의 타이틀을 놓고 준비한 무대를 선사했다.
심사는 달라스 예술인총연합회 황경숙 회장, 브룩헤이븐대 임성훈 발레교수, 줄리아 최 씨가 맡았다.
이날 보컬 경연 영예의 1위는 지드래곤의 ‘니가뭔데’를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소화해낸 토니아 부(Tonia Vu) 양이 차지했다. 댄스 부문 1위는 최신 케이팝 메들리에 맞춰 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아리아나 맥니즈(Arianna McNeese) 양이 차지했다. 보컬 부문과 댄스 부문 2위는 자리-제인 콜만(Zari-Jane Coleman) 양과 테일러 헤어(Teylor Hare) 양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달라스 예선에서 1등을 차지한 두 참가자들은 비디오 영상으로 진행되는 준결승에 출전한다. 달라스 예선에서 촬영된 이들의 무대 영상은 전세계 지역예선 우승자들의 영상과 함께 창원 케이팝 페스티벌 심사위원들에 의해 평가된다. 여기에서 선발된 최종 선발자들은 오는 10월 1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본선무대에 초대돼 케이팝의 왕좌를 놓고 경연을 벌이게 된다.
달라스 예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황경숙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작년 달라스 케이팝 페스티벌에서도 심사위원을 맡았었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 대회에서는 댄스 부문이 추가돼 행사가 활성화된 느낌”이라며 “하지만 보컬이 조금 약했다. 작년에는 미리 보컬 레슨을 받으려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내년에는 참가자들이 미리 보컬 레슨을 받아 노래실력을 다듬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댄스 부분 1위를 차지한 16살의 백인 여고생인 아리아나 맥니즈 양은 텍사스A&M 대학이 있는 칼리지스테이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칼리지 스테이션 고등학교 11학년에 진학할 예정인 아리아나 양은 걸그룹 ‘소녀시대’를 접하고 케이팝 팬이 됐다고 밝혔다. 아리아나 양은 “소녀시대를 접한 후 친구들이 다양한 케이팝 음악과 아티스트들을 소개해줬다”며 “케이팝은 중독성이 있고 다양성이 특징인 것 같다. 케이팝 본선무대에 꼭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컬 부문 1위를 차지한 베트남계 여대생인 토니아 부 양은 인터넷을 통해 혼자 케이팝을 접하면서 케이팝 팬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스틴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토니아 양은 “작년에는 여름방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이화여대에 다녀왔다”면서 “서울에서 맛본 떡볶이, 지하철 등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과 관객들은 시상식 후 주달라스출장소에서 마련한 한국 음식을 나누며 한국 전통음식의 맛을 즐겼다.
이번 달라스 케이팝 페스티벌에는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외에도 멀리 어스틴과 휴스턴에서 온 참가자들도 있어 텍사스에서도 케이팝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반증했다. 특히 보컬 부문 2위를 차지한 자리-제인 콜만 양은 주휴스턴 총영사관이 주최한 2014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동규 영사는 행사 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는 달라스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케이팝 페스티벌”이라며 “경연대회라기보다는 페스티벌의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 달라스를 포함한 텍사스의 케이팝 팬들이 모여 케이팝을 즐기고 한국에 대해 더 알아가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동규 영사는 또 “20개 팀들이 제출한 오디션 영상을 보고 작년보다 수준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달라스에서 본선 무대에 오를 참가자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규 영사는 또 내년 대회는 UT알링턴 대학과 공조해 더 큰 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규 영사는 “얼마 전 UT 알링턴 대학 총장과 면담을 갖고 케이팝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해 달라스의 케이팝 열풍을 확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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